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19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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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람

질적 분석 소프트웨어

정확히 말하자면 "컴퓨터로 지원되는 질적 데이터 분석용 소프트웨어". 말 그대로, 컴퓨터를 활용하여 질적 데이터를 분석하고자 하는 특수한 목적으로 제작된 S/W들을 의미한다. 양적 연구에서의 SPSS나 SAS, Mplus 등에 대응하는 것들이다. 대략 1980년대 후반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CAQDAS는 사회과학의 다양한 영역들에서 적용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질적 연구의 수요가 큰 분야들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예컨대 간호학, 교육학, 사회복지학, 커뮤니케이션학, 문화인류학, 정책학, 여성학 등등의 여러 응용학문들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양적 연구가 강세라고 할 수 있는 심리학, 경영학, 행정학 등에서도 연구주제에 따라서 보완적으로 접목이 시도되고 있다. 연구방법상으로는 면접법, 개방형 질문지법, 또는 크롤링(crawling)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분석하는 용도로 쓰인다.

일부 CAQDAS들은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모두 포괄하는 혼합연구를 지원하기도 하며, 스케일이 좀 커지면 빅 데이터 프로세싱 용도로 사용되는 솔루션. 까지는 아니어도 네트워크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비정형 텍스트 분석, 시맨틱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다. 그래도 본연의 임무는 코딩(coding), 쿼리(query), 시각화(visualization), 네트워킹(networking), 탐색(exploring), 군집화(clustering) 등등을 거론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행 가능한 질적 분석은 내용 분석(content analysis), 텍스트 분석(text analysis), 군집 분석(cluster analysis) 등이 있다.

물론 좋은 소프트웨어를 쓴다고 해서 좋은 논문이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워드프로세서로 쓴 글이 원고지에 쓴 글보다 항상 낫다고 볼 수 없듯이, [1] 어차피 질적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통찰과 문제의식이 연구의 질을 가장 크게 좌우하며 그 외의 것들은 편의를 위한 보조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적 연구 자체가 워낙에 노가다가 지독하기 때문에(…) [2] 아직도 연구자들은 컴퓨터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없을까 하는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2. 필요성과 장단점 [편집]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질적 연구의 체계화와 효율화를 위해 CAQDAS가 고안되었던 만큼, 질적 연구는 연구자를 매우매우 고통스럽게 만든다(…). 양적 연구의 경우 일괄적으로 수치화된 자료를 수집하고, 설령 수작업으로 엑셀에 코딩을 한다 해도 그만하면 많이 양호한 셈이다. 질적 연구의 경우 코딩 과정에서 저 악명 높은 수작업, 즉 "오려붙이기"(cut-and-paste)를 영혼이 빠져나간 채 머리를 비우고 하다 보면 논문 역시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가 되기 십상이라, 이 때문에 자료수집 이후 이를 바탕으로 이론을 세우고 통찰을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길고 험난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내내 정신줄을 똑바로 잡고 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다면 단순 노가다성 작업은 컴퓨터가 대신 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이 있었고, 남은 것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구자가 통찰을 이끌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심지어 한 논문의 각주에 따르면 [3] 질적 연구의 자료분석 시간은 자료수집 시간보다 6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질적 연구에도 분석의 과정, 즉 질적 분석(qualitative analysis)은 필요하다. 여기서는 통계적인 기준점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료를 분류하고 결합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포함된다. 양적 분석이 가설을 "검정"(test)한다면, 질적 분석은 가설을 "개발"(develop)한다. 연구자는 여기서 자료에 의미를 부여하고, 시사성을 갖게 하고, 연구자의 목소리를 덧씌워서, 마침내 그 논문이 세상을 향해 자신이 외치는 울림이 되게 한다. 이렇게 말하면 이게 뭔 뜬구름 잡는 소린가 싶을 텐데, 실제로도 그렇다(…). 양적 연구에 익숙한 많은 연구자들이 질적 연구 특강이나 세미나를 접하고 엄청난 혼돈에 빠지는데, 연구자 본인의 평소 성찰과 내공만 가지고서 대량의 텍스트와 관찰 자료로부터 의미 있는 무언가를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4] CAQDAS의 도입은 연구자의 이러한 개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연구자가 불필요하게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만한 문제들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또한 질적 연구가 실증주의의 한계를 인식하고 고안된 것인 만큼 수치화, 정량화, 계량화된 분석을 거부하며, 질적 연구의 타당성은 오롯이 연구자의 식견과 경험, 전문성, 숙련도, 통찰력, 생애사적 지혜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그런 주관적인 부분을 제거해야만 학계의 동료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5] 그렇기에 어떤 질적 연구자들은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면, 이를 근거로 좀 더 잘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품게 되었다. 즉 연구 내적으로 잠재적인 오류가 발견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다시 체계적으로 감사(audit)되고 교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강경한 일부 질적 연구자들은 그것조차 하나의 객관주의와 실증주의에 대한 굴복이라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6] 다른 쪽의 강경한 사람들은 "지금껏 자기 연구실만의 노하우, 통찰, 문제의식이라는 미명 하에 비체계적이고 주먹구구식의 질적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아마추어 같은 질적 연구는 해서는 안 된다" 고까지 주장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 대세가 되든, 오늘날 점점 많은 연구자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질적 분석에 마음을 열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래서 막상 질적 연구에 컴퓨터를 도입해 보니, 일단 체계성이 드러나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질적 데이터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고, 중요성 순으로 시각화하면 쓸데없는 데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노드(node)의 코딩 역시 연구자의 주관성이 개입되는 지점임이 명확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를 계층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연구자들로서는 이 코딩 결과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도출했을 때 "주관성을 담보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고 자신 있게 디펜스할 수 있게 된 셈. 소소한(?) 부분이지만 뛰어난 시각화 기능은 동료 학자들과 저널 구독자들, 정책 입안자들, 연구비 지원자들, 그리고 일반 대중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논문을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뜻밖에도, 작업을 얼마나 효율화했는가의 측면에서 보자면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게 중론. 녹취록 속에서 허우적대는 꼴을 피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도입했는데, 이번에는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손목이 저리도록 마우스 클릭을 해야 하고, 일일이 노드 설정을 하면서 그걸 다 수차례 반복하여 읽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 많은 작업량을 줄인다기보다는 오히려 작업의 양상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인 듯 보이는 것. 보통 질적 자료가 비정형적이고 방대할 때 컴퓨터의 도움을 구하라는 조언이 많이 돌지만, 컴퓨터도 그런 상황에서는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사람이 일일이 손을 써서 기계를 도와주고 교정해 주고 이끌어줘야 하는 상황. 이럴 때 연구자가 아예 손을 놓아 버리면 연구자의 문제의식이 코딩을 이끄는 게 아니라 코딩이 연구자를 이끌어가는 꼴이 되어 버린다.

특히 이런 문제는 한국어로 된 데이터를 분석할 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때 더욱 심각해져서, 국내에서는 많은 연구자들이 "한국어의 어근을 잡아내지 못한다" 는 점을 들어서 고충을 호소한다. 영어 사용자들의 경우 띄어쓰기를 기준으로 단어를 추출해서 품사에 맞게 분류 및 배열하고 의미를 뽑아내는 것이 수월하지만, 한국어에서는 대안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다못해 일부 연구자들은 모든 데이터에서 어근과 조사를 일일이 띄어 주는 노가다를 하거나(…), 일부는 한국어 자료를 통째로 영역해 놓고 영어로 분석하는 수고를 감내하기도 한다. [7] 하나의 가능성은 형태소 분석까지 컴퓨터에게 맡기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이 기술이 완전하지 못하여 [8] 대략 60% 언저리의 정확성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어쨌거나 한국어 자료는 가뜩이나 시간 많이 잡아먹는 CAQDAS의 사용에 "자료 전처리" 라는 추가적인 짐을 지우는 셈이었고, 이로 인해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이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3. 목록 [편집]

영문 위키피디아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S/W들에 대한 목록과 함께 상세한 비교 설명을 하고 있으므로, 자세한 것은 그쪽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하의 상당수는 아직 국내에서도 통용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먼저 방법론 전문 학회지에다 논문을 써서 소개해야만 하는 것들도 있다(…).

KrKwic
풀어쓰면 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Korean Keyword in Context. 국내에서 텍스트 분석을 하는 데 3번째 정도로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S/W이다. 본래 FullText는 외산 프로그램이지만 한국어 환경에서의 내용 분석을 위해 2002년에 국내 환경에 맞춤형으로 제작되었으며, 네트워크 이론을 기본 논리로 삼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한국어 특유의 골치 아픈 형태소 분석을 지원한다. 문제는 이거, 한국어용이라는 주제에 영어로 소통해야 하고, 검은 바탕에 하얀 글자를 적어내려가야 하는 데다, 최대 분석 가능 글자가 1,024자이고, 텍스트 파일로만 임포트해야 한다는 것. 국내에는 2004년에 소개되었다. [9]

KLIWC
심리학, 특히 언어심리학 및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연인이나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을 연구할 때 즐겨 활용하고 있는 S/W. 국내에서도 2005년에 국내 환경에 맞게 새로 제작되었다. [10] 면담이나 자유로운 대화 내용을 참가자 협조를 얻어 녹취한 뒤, 이를 글로 적어서 여기다 돌려보면 LIWC 내부에 존재하는 긍정어 사전, 부정어 사전, 기타 이런저런 사전들을 참조하여 다양한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다. 신혼부부 및 중년기의 결혼 만족도 관련 연구가 이런 종류의 S/W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NetDraw
텍스트 분석을 지원하는 S/W. 국내에서는 대략 2~3번째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는 듯하며, 행정학계의 한 발표논문에 따르면 [11] 2010년대 이 분야 연구자들에게는 왕왕 쓰인다는 듯하다.

NetMiner
텍스트 분석을 지원하는 유료 S/W. 국내 업체 "Cyram" 에서 선보였으며, SNS 데이터 분석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국내 업체인 만큼 한국어 형태소 분석을 지원하지만 작업환경 자체는 외국에도 팔아야 하므로 여전히 영어다(…). MS 엑셀 파일을 임포트하여 작업하며, 컴퓨터 사양이 낮거나 자료가 방대하거나 단어 추출 기준이 광범위한 경우 시간을 한도끝도 없이 잡아먹는다는 건 미리 염두해야 한다. 별도의 유의어(Thesaurus) 사전을 텍스트 파일로 지정하여 적용하면 분석의 질이 올라간다.

NUDIST
풀어 쓰면 Non-Numerical Unstructured Data Indexing Searching and Theorizing. 1987년에 근거이론을 지원하기 위하여 개발된 S/W. 자체 인덱스를 가지고 코드를 위계화하며, 양적 자료와의 혼합연구가 가능하다. 한국어 자료에 대한 코딩 및 분석이 가능하며, 국내에는 1999년에 소개되었다. [12]

NVivo (15일 체험판 공개 다운로드 링크)
다양한 분야들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내용 분석 및 근거이론 지원 S/W. 2018년 9월 현재 NVivo 버전 12까지 나와 있으며, 앞으로도 정신없이 버전업될 예정이다(…). 영어 이외에도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하지만,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건 매우 아쉬운 부분. 엔드노트와 연동이 가능하고, MS 엑셀 파일을 임포트하여 작업하며, 혼합연구가 지원되고, 시각화 자료는 우클릭으로 간편하게 익스포트가 가능하다. 다수의 평가자 간 코딩 신뢰도 역시 자동으로 계산된다. [13] 문제점은 역시나 한국어 미지원 문제, 그리고 의외로 중대한 것으로, 버전업이 지나치게 빠른 상황에서 인터페이스가 매번 너무 크게 바뀌어서 계속 새로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 자주 꼽힌다. 상단에서 소개한 바, 국내에서 NVivo의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최희경(2008)은 143페이지에서 타당도는 높지만 신뢰도가 항상 높게 유지될지는 의문이고, [14] 간혹 수치정보가 제시될 때 질적 연구로서는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할 수 있으며, 노가다성이 있어서 작업이 본말전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감정적 가치의 한계와 가능성 그리고 한국미술의 미래

최근 한국인이 30만에서 40만 유로로 예상되었던 나폴레옹의 모자를 26억이나 들여 사들였다. 과연 이 가격은 정당한 것인가? 혹시 거액의 외화를 낭비한 것은 아닌가? 뿐만 아니라 2012년에 전 영국수상의 옷을 경매를 통하여 한 한국인이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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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자를 사들인 00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평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으며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마침 경매로 나온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 그러나 왠지 설득력이 약하고 그의 가치판단 기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든다. 한국인이 한 벌을 적지 않게 사들인 마가렛 대처 수상의 옷도 정작 그녀가 수상으로 재직했던 모국 뮤지엄 V/A는 전부를 기증하겠다는 것을 거절했다. 거절한 이유는 뮤지엄에 전시할 미적(미학적)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제기되는 것이 바로 한국인들이 사들인 마가렛 대처의 옷과 나폴레옹의 모자는 무슨 가치가 있어서 그것을 사들였는가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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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모자는 프랑스인들에게 역사적(사료적) 가치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위한 향수적 가치, 또 하나의 그 시대를 엿보는 사회적 가치와 패션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한국인에겐 그를 추억할 만한 향수적 가치도 없고 상관없는 지역과 시대의 인물로 역사나 사료적 가치도 없다. 또 마가렛 대처의상이 지니고 있는 정도의 미적 가치도 없다. 도대체 26억을 지불한 가치, 영국인 수상의 옷을 구입한 판단가치를 결정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작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4가지의 가치(요소)들과 20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감정적 가치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그림 값을 결정하는 4가지 기본 요소

1) 미술사적 가치 (Historical Value)

작품의 미술사적인 위치는 최근 들어 더욱 중요하게 평가되고 서구의 미술 시장에선 근대와 현대의 작가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르셀 뒤샹이 전시장에서 쓰레기로 처리되어 이미 없어진 자기 작품인 변기를 다시 고 물상을 뒤져 8개나 만든 것은 최소한 8개의 작품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주요 도시의 대형 갤러리에 서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양이기 때문이다. 고흐가 해바라기를 8점을 그리고 이 해 바라기가 8개의 미술관과 소장가들에게 분산되어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젠 미술사에 편입된 주요 작가들은 미술사적인 의미를 지니는 작품은 단 1개가 아니라 최소한 100여 점을 만들어야만 세계 주요 국가의 주요 미술관에서 단 한 점씩 소장할 수 있기 때문에 ‘미술사적 위치’는 더욱 가격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20세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미술관의 수요 만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 들의 수요는 최소한 수백 점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일반 소장자가 그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선 작가는 수 천 점을 제작하여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미술사적인 가치가 있는 작품의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대부분 미술사에 이미 편입된 작가 만조니의 똥 통조림, 앤디 워홀의 우유곽 상자와 스프 캔을 스크린으로 복제한 그림이 비싼 값으로 팔리는 것은 미적 가치(Aesthetic Value)보다 바로 미술사적 가치(Historical Value)를 중요하게 여긴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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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적인 가치도 국내용인가 세계용인가에 따라 그 가격과 위상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영국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조수아 레이놀즈(Joshua Reynolds)는 국과 연방 권에서 비교적 비싼 값으로 안정되게 거래가 되고 있다. 그는 초대 국의 로얄 미술 아카데미 원장으로 영국 미술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영국 문화권 밖을 넘어선 그의 작품은 거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당연 거래도 뜸할 수 밖에 없다.

2) 미적 가치 (Aesthetic Value)

둘째의 가이드 라인인 작품의 질이나 상태는 ‘미적 가치(Aesthetic Value)’이다. 이 미적 가치의 기준은 사실상 난해하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역적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이 각 문화권 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싼 값으로 팔리는 작품들은 더욱 일반적 보편과 ‘미술사적 가치(Historical Value)’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 미술 시장에서 인기가 있고 갈수록 가격이 상 승하는 까닭은 바로 ‘일반적 보편성 미적 가치(Aesthetic Value)’와 ‘세계 미술사적 가치 (Historical Value)’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의 일반적 보편 가치를 획득한 작품은 지역성을 넘어 세계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으나 그것을 담고 있지 못한 작품은 지역성의 한계를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여기서 보편성과 일반성이란 문제가 다시 제기 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샤갈은 러시아 유태인의 지역적인 한계적이고 개별적이며 고유적인 주제를 수용하고 표현했지만 ‘일반적 보편성 미적 가치(Aesthetic Value)’를 획득해 누구에게나 공감을 주는 세계적인 작품으로 환원되었다.

셋째 이미 거래된 가격은 현재의 가격의 기준이 된다. 그러나 이 가격은 작가와 상업화랑, 작가와 소장가가 직접 거래해 내부적으로 형성된 가격이 아니라 경매와 일반적으로 공인된 미술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다.

넷째 이미 제시한 세 가지의 가격으로 산정한 후에 마지막으로 ‘작가나 작품의 인기나 호응 공감의 정도 등’을 덫 붙여 최종으로 가이드 라인의 가격을 결정한다. 이 인기나 공감 도는 지역에 따라 시대 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게 매겨지기도 한다.

2. 20세기에 새롭게 부상한 감정적 가치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데미안 허스트의 상어를 140억에 사들인 가치는 과연 정당한 값인가? 미술의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는 5가지의 가치 중 이 상어가 지닌 가치는 사회적 가치 밖에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삿치가 만들어낸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고 있는 상어는 아직도 미학적 가치를 의심 받으며 미술사적 가치는 더욱 검증되지 않고 불확실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미술품 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화백의 그림 값은 어떠한 가치에 기대고 있는 것이고 이에 따른 가능성과 한계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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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정적 가치의 정의와 내용

란 가장 기본적인 미의식으로 대중적 접근과 일반성 혹은 보편성으로 개인의 감정을 자극하는 미의식이다. 고미술 상가에서 를 자극하며 고가의 엔틱이 거래되는 현상도 바로 감성적 가치로 설명 될 수 있다. 우리가 유사성과 친근감에 대하여 닮은 것, 익숙한 것에 친근감을 느끼며 근사하다라고 말하는데 있어 라는 표현 뒤에는 의 의미와 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인간이 익숙하고 비슷한 것에 친근감을 느끼는 심리가 반영이 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김환기, 도상봉, 박수근, 이중섭 등 한국의 고가가격, 대표적 작품이 대부분 이 가치관에 기대고 있다. 박완서의 소설에 등장하는 박수근과 이중섭은 독자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형성하게 하고 지난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으로서 구매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다. 또한 감성적 가치는 사람들의 허영적 미의식을 자극하는 욕구대리가치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화려한 것이나 자기가 닮고 싶고 원하고 싶은 판타지를 드러낸 미의식에 사람들은 빠져드는 것이다. 가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판타지를 대신해서 드러내고 있는 천경자 그림은 구매자가 닮고 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싶고 욕망을 실현해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감정적 가치의 한계점

Sentimental Value and Emotional Value, '추억의 가치' 와 '감정상의 가치'는 아주 중요한 문화산업과 문화 경제의 중요한 지표이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가치를 두 개로 나눈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의 평가 및 인기 혹은 가격을 매길 수 있는 경제 지표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창조 문화산업(Cultural & Creative Industry)란 미디어(언론, 방송)제작, 패션, 출판, 음악, 비주얼 아트(순수 미술 및 기타 시각적 감각에 의존하는 장르) 게임 등을 통 털어 말한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의 해리 포터의 작가가 벌어들인 돈은 한국의 대기업 1년 매출을 웃돌고 지금 고인이 된 엘비스 프레슬리가 저작권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그 순수익만으로 평가한다면 대기업을 능가한다. 단지 고용창출에 적극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경제적 한계가 있을 뿐이다. (오즈의 마법사에 의상의 일부로 사용된 구두는 지금 한국 작가 최고의 순수미술가인 박수근 화백 그림 값의 거의 두 배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창조 문화산업의 객관적인 지표와 분석은 단지 인기를 우연이나 바람에 기대지 않고 산업적으로 분석하여 그 원인과 영향력을 찾아 이 산업을 발전시키고 수익을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이제 대중문화의 스타는 우연히 탄생 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만들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출판계에선 베스트 셀러를 만들기 위해 사재기를 하는 행위에서 신문사의 출판 도서담당자와의 향응 및 거래, 그리고 자사 잡지 들을 통한 지면 전략으로 평론가를 독점하여 집중 띄우기로 키우는 행위 등등 들 수 있다. 이런 행위는 한국의 미술계에서 특정화랑의 주인 P씨에 의해 변태적인 미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미술계의 자화상인 그림의 호당 가격이 그것이다. 그림을 호당 가격으로 사이즈로 파는 것은 정말 전근대적이고 슬픈 한국 미술 문화 계의 현상이다.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이 같은 방법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도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미디어 담당자는 여론 매체를 사사로운 이익의 수단으로 전용하기도 하면서 시민들이 올바르게 바른 정보를 알 권리를 박탈하고 역시 공정한 경쟁력을 저해 시켰다는 것이다. 이렇게 변칙적이나 부정적으로 키워진 대중 문화의 스타는 단명할 수 밖에 없으나 문제는 문화의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해 결과적으로 저질 문화를 대중들에게 이식시키고 실력 있는 사람들을 키우지 못해 국내 문화산업의 시장의 황폐화 현상이 일어난다.

시민의 문화는 시민의 양식으로 지켜 시민들이 발전을 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것을 저해 시키는 것이 있다. 그것이 저급한 형태의 Sentimental Value and Emotional Value, '추억의 가치' 와 '감정상의 가치'이다. 그러면 '추억의 가치' 와 '감정상의 가치'에 등급이 매겨질 수 있는가? 산업적으로 보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그러면 이 Sentimental Value and Emotional Value, '추억의 가치' 와 '감정상의 가치가격을 형성시켜주는 중요한 두 요소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이것은 바로 공감(sympathy) 과 소통(communications)이다. 그러나 유의 해야 할 것은 이 공감(sympathy)과 소통(communications)에도 등급과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개념을 바로 이해하고 개별 문화, 고유 문화(예/한국 문화)와 전체문화, 보편문화(세계 문화)에 적용되는 사례를 연구함으로 문화 창조 산업에 종사하는 예술가나 기획자 혹은 매니저 및 관리자들이 고유 문화 시장의 변화를 바로 인식하고 세계 문화 시장을 구체적으로 이해하여 자기의 스타일에 맞는 전략 전술을 개발하여 무한 경쟁력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가속화되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농업에도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농업의 중심에 애그테크(AgTech)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애그테크산업의 성장가능성과 도입 선호도는 높은 반면, 농업과 농촌의 구조적 한계, 현장 활용의 어려움 등이 애로사항으로 나타나 애그테크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은 ‘애그테크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애그테크산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정책방향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용렬 선임연구위원은 “농업과 첨단기술과의 융복합화가 지속되고 있는 시기에 국내 애그테크 분야의 활성화를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 향상과 효율화 증대를 목표로 하는 첨단화와 스마트화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연구진은 애그테크산업을 기술 성격에 따라 농업생산 부문과 그린바이오 부문으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농업생산 부문에서 글로벌시장 경종 부문 자동화 기기 산업 규모는 2017년 24억 8,500만 달러에서 2019년 31억 9,500만 달러로 연평균 13.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4%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79억 4,400만 달러로 연평균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세계 스마트팜 관련 기기 산업 규모는 2017년 7억 4,800만 달러에서 2019년 8억 9,900만 달러로 연평균 9.6%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13억 3,000만 달러로 연 평균 7.6%의 증가세를 예상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에 해당하는 주요 부문은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종자, 동물백신, 관련 서비스 등이며, 이 부문 산업 규모는 2017년의 7,107억 달러에서 2020년 9,283억 달러로 연평균 9.4% 증가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향후 꾸준한 산업 규모 성장이 예상되어 2025년에는 1조 3,45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처럼 성장가능성이 높은 애그테크산업이지만, 국내 애그테크산업의 기술 수준에 대해 농업인은 대체로 최고기술보유국가 대비 50% 미만, 전문가는 60% 미만으로 국내 기술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농업인들의 애그테크 기술 수용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애그테크산업 관련 제품을 향후 도입하여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농업인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농업인들이 애그테크산업 관련 제품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며, 정책적 지원 설계에 따라 정책 참여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농업용 드론, 농업용 센서 등과 같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노동력 절감에 유용한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국내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조사되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애그테크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탄소중립, 기후변화, 고령화 등에 따른 농업의 거시적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인 애그테크를 활용해야 하며, 둘째, 농업 현장에 애그테크가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현장 적용성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애그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력, 자금,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애그테크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이 협력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하은 kenews.co.kr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 45명과의 인터뷰

엮은이_김종호_류한승 || 분류_예술 || 발행일_2006_0315 판형_207×263 || 쪽수_284쪽 || 가격_35,000원 || ISBN 89-91437-55-9(03600) || 다빈치기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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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기프트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5-23번지 카사 플로라 Tel. 02_3141_9120 blog.naver.com/64091701.do

작가들의 300여 주요 작품들 수록 ● 최근 우리나라의 젊은 미술가들이 국제적인 비엔날레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거나, 해외의 유명 아트페어에 참가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외 미술계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세계 미술계로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작품을 제대로 분석하여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역량 있는 비평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에도, 아직 그러한 인식과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작품을 분석하고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일보다는, 일시적인 유행이나 흐름만 쫓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고, 또 사라져가도록 내버려두는 우리 미술계의 잘못된 관행과 전문적인 시스템 탓일 것이다. ● 이 책은 동시대 젊은 미술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이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가늠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여졌다. 아울러 이들의 작품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비평이나 큐레이팅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쓰인 것이라 할 수 있다.

45명의 작가들 ● 강은수_권오상_권정준_김나영_김상우_김성남_김유선_김지현_노재운_레이몬드한_문경원_박경주_박미나_박용석_박윤영_박주연_박혜성_박화영_사사_써니킴_양아치_유승호_이동기_이동욱_이용백_이윤진_이윰_이한수_이형구_전준호_정수진_정연두_정정주_조습_조지은_천성명_최소연_최우람_한기창_함경아_함양아_함연주_홍수연_홍영인_황혜선

이동욱 전준호

책 속으로 Artwork : 나의 대표작품과 선정 이유_ 이 작품들을 통해 나는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alien'이라는 부제를 가진 첫 번째 개인전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영역'에 있다고 여겨지는 존재들을 드러내보였다.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이라크 전쟁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을 아라비안나이트의 한 이야기로 은유하고, 그것들을 영상들로 제작함으로써 관객에게 '알 수 없는 영역'으로의 여행을 제안했었다. '알 수 없는 영역'은 인터넷에서 특정한 곳에 도착하기 전에 지나가는 모든 경계의 이름이다. 또한 완벽한 소통을 꿈꿔온 인류가 다른 사람의 영역을 침범할 때의 영역이며, 혹은 그것이 자신의 공간에 부딪혀 중화되길 바라는 각자의 영역이다. 더불어 그것은 이미 경계위반자로서 도주한 여성의 정체성이 불안감과 함께 머무르는 영역이며, 내 안의 타자들, 즉 내 안에서 분열되어 주체를 위협하는 것들이 살아 숨쉴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모든 경계는 지워지고 흐려지며 영역들은 서로 침범하며 중화되고 있다. 중심과 주변의 구분이 사라져가고, 차이는 더 이상 차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도주하고 벗어나는 자들이 발을 딛는 곳이므로 특정한 어느 곳이라고도 할 수 없다. 끊임없이 탈영토화되는 영역이 바로 그곳이다. 「작가 강은수 : p10」 Exhibition: 나의 대표 전시와 선정 이유_ 개인전 : "박용석 개인전", 인사미술공간, 2004 ● 개인전에서 보여준 작업은 크게 세 가지로 이루어졌는데, 첫 번째는 '라이터' 수집이다. 업소 홍보용 라이터는 내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심결에 섞이고 남겨지는 물건이다. 누가 주인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도시 속을 떠돌아다니는 주인 없는 물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렇듯 업소용 라이터는 끊임없이 도시를 떠돈다. 이것은 도시 생활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물건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도시 안의 도시' 시리즈로 도시 속에 사용되는 간판에 관한 것이다. '뉴욕 조명', '런던 단란주점', '시드니 모텔' 등을 모아 관광엽서로 만들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란 도시의 정체가 무엇일까를 역으로 추적하였다. 세 번째는 비디오 작업으로 사소한 소재를 포착하여 사람들의 기억 속에 의미들을 인터뷰하는 것이다. 개인전에서 다룬 소재는 '비둘기'였다. 각자 기억하는 비둘기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도시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의 아련한 기억을 고백하게 된다. 이런 이유는 비둘기가 도시의 쓰레기를 먹으며 살고 있는 새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박용석 : p88-89」 Originality & Identity: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표현형식으로서의 예술성 정체성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다른 작가와의 차별성은?_ 내 작품은 독창적이지 않다.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이것은 내가 팝아트로부터 배운 것인데, 팝아트 작품들 중에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을 띤 작품들, 기계적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많았다.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켐벨 수프 작품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대량생산의 산업 시스템을 풍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그 작품이 단순한 사회풍자가 아니라 훨씬 복잡한 요소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작품의 의미가 변화한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것이 작품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한다. ● 나는 현대미술이 개념화되어 가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서구에서 개념적인 미술은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매우 제도화되어 있다. 앞으로의 미술은 그와 같이 '개념'으로 환원되기 보다는 훨씬 복합적이고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독일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는 미국 미술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지만, 그 배경에는 독일의 회화적 전통이 스며들어 있었다. 또한 리히터는 미국의 즉물적인 팝아트에 독일의 관념론적 철학을 결합시킨 작가라고도 할 수 있다. 리히터의 예는 나에게 항상 많은 참고가 되곤 한다. ● 나는 개념으로 환원되지 않는 작업, 지나치게 형식 실험적이지 않은 그 어떤 작업을 하고 싶다. 「작가 이동기 : p143-144」 Style & Continuity: 나의 작업은 크게 신세대 대표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1995-1999년까지의 초기 작업의 시기, 2000-2004년 재충전과 휴지기의 시기, 2005년부터 다시 재개된 새로운 전환기와 성숙기의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995-1999년까지의 시기는 나에게 맞는 예술언어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으며 다양한 소통의 실험을 했던, 작가로서의 트레이닝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 나의 첫 번째 개인전은 "빨간 블라우스"전(갤러리 보다, 1995년)이었는데, 내 자신이 살아있는 조각이 되는 총체적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하였다. 또한 '빨간 블라우스'라는 미술 대본과 같은 소설을 쓰고, 그 스토리 속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미술관에서의 라이브한 상연을 염두에 둔 영상, 설치, 사운드 작업을 하였다. 그 이후 자연스럽게 '인간의 신체'를 통한 표현에 역점을 두게 되었고, 이윰이라는 나 자신을 '아티스트 퍼스널 브랜드'로서 어필하게 되었다. 따라서 "살아있는 조각(ium's living sculpture)"(두번째 개인전)은 패션, 예술, TV 미디어의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다. 다음으로 CF 프로덕션 제작진들과 함께 제작한「하이웨이」(세 번째 개인전)에서는 이전 세대와는 차별화된 영상 세대의 퍼포먼스 작업을 추구하였다. 이후에는 음악, 무용 등 크로스오버 장르, 즉 확장된 표현과 소통을 모색하며 '이미지 씨어터'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무대와 관련된 작업을 발표하였다.(문예회관대극장, 1998년) 네 번째 개인전 "매란국죽"을 제작하던 무렵부터 나는 정신적인 것을 넘어서, 치유의 힘과 영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동양적 의미의 캐릭터를 생각하며 샤먼적 캐릭터를 만들어 퍼포먼스하였다. ● 그러나 2000년 이후 내게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나의 작업을 스스로 성찰해보며, 내 작업이 사람들에게 표면적으로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를 줄 수는 있겠지만, 그 사람의 내면까지는 스며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한 사실로부터 오직 나의 자아로만 가득 찬 나의 작업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 놀라운 일들이 발생했던 것이다. 나는 언제나 그것을 추구하며 달려왔지만, 그런 작업들은 결국 물질처럼 소모되어지며 결국 내가 원하는 '정화의 예술'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한계 속에서 나는 예술가로서 발산할 수 있는 진정한 목소리를 얻기 위해 휴지기를 보냈다. 그리고 나 자신으로부터의 엑소더스를 경험하던 시기를 지나, 2005년 제7회 개인전 "감각의 정화"를 통해, 영적 예술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며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재개하게 되었다.「작가 이윰 : p167-168」 Keyword: 자신의 작품을 지칭하는 대표적 용어가 있다면, 그 이유?_ "hyper-boiled" 소설과 영화에는 'hard-boiled'라는 장르가 있다. 감상적인 것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표현하며 도덕적 비판을 가하지 않는, 냉혹하면서도 비정한 장르이다. 흔히 한국에서는 'hard-boiled'라고 하면 비인간적이라고 욕을 먹기 쉽다. 특히 잔인한 쪽으로 연결되기 쉬운데, 실제 작품을 보면 오히려 (다소 불합리한 조합 같지만) 명쾌하면서도 시적(clear & poetic)이다. 그러나 특정한 '내용'의 측면보다는 이 언어가 주는 어떤 '태도'의 차원이 더 맘에 든다. 기존의 이 언어를 살짝 비틀어 내 작업에는 'hyper-boiled'라는 말을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다. 「작가 노재운 : p60」 Influence: 영향 받은 작가(좋아하는 작가)와 이유는?_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와 음악가 아르보 파르트(Arvo Part)를 좋아한다. 이들은 가시적인 것 너머의 깊이를 보는 사람들이다. 나는 관습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사유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보르헤스는 단편적, 직선적이지 않고 순환적인 논리를 가졌으며, 작은 세계를 통해 넓은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사람이다. 예술가 중에는 존 케이지(John Cage)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의 글들을 학생시절 반복해 읽곤 했다. 「작가 홍영인 : p271」 ■ 다빈치기프트

최우람

엮은이김종호(Kim, Jong Ho, 1966년생)_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예술기획을 전공하였다. 1995년부터 갤러리서미, 카이스 갤러리 기획실장(큐레이터)을 거쳐 코팩아트 컨설팅(서미콜렉션) 기획실장을 지냈다. 이후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아트센터 나비 학예연구팀장(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였으며, 2004년에 갤러리현대 기획실장(디렉터)을 역임하였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덕원갤러리 디렉터로 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재직중이다. ● 류한승(Ryu, Han Seung, 1972년생)_홍익대학교 예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2년 9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재직중이다.

[분석] NFT의 가치와 문제점

작가 비플(Beeple)의 디지털 아트 워크 는 지난 3월 11일 저녁 미국 미술품 경매업체 크리스티에서 6,934만 달러에 팔렸다. 그런가 하면 타임지의 NFT 커버 4장이 446,000달러에 경매됐고 뉴욕타임스의 NFT 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칼럼도 56만 달러에 팔렸다. 트위터 CEO 잭 도시의 첫 트윗 NFT는 무려 290만 달러에 낙찰됐다. 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을 가리키는 NFT는 최근 디지털 자산 투자의 신종 트렌드가 되었다. 그렇다면 NFT의 가치는 무엇이고 문제점은 무엇일까? NFT의 가치와 문제점을 진써차이징은 3월 31일 다음과 같이 분석 보도했다.

#NFT의 가치는. 희소성과 높은 거래 가능성

NFT의 가치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탄생시킨 디지털 자산으로 분리할 수도 대체할 수 없는 특징에서 비롯된다. 디지털 시대의 수집품과 기타 모든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모든 NFT 제품에는 고유성과 희소성이 있다. 예술 작품이나 황금부터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 희소한 것이 귀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규칙은 물리적 세계나 디지털 세계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NFT의 첫 번째 중요한 특징은 희소성에 있다. 수 많은 NFT는 오직 하나 밖에 없거나 수량이 제한적이며 제작자 자신도 복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NBA Top Shots의 디지털 농구 카드는 많은 팬들이 소장하고 싶어하는데 변조가 불가능하다. NBA Top Shots의 높은 판매량은 강력한 IP 기반의 NFT가 주목할 가치가 있음을 입증했다.

둘째, 저작권의 진정성과 입증가능성이다. 창작자에게 있어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저작권 침해로부터 작품을 보호하는 것인데 NFT는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 저작물이 NFT로 생성되면 고유하고 복제할 수 없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을 기반으로 사람들은 언제든지 NFT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소유권 확인과 소유권의 높은 거래 가치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NFT의 소유권과 출처는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암호화되어 변경되지 않는다. NFT 소유자는 특정 블록체인에 대한 인증서를 갖는다. 누구의 자산인지 블록체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NFT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는 방법은 디지털 금융자산을 소유하는 방법과 똑같다. NFT 소유권의 교환 가치는 양도 가능성에 있는데 전 세계 누구에게나 재판매 할 수 있으며 이는 더 넓은 잠재적 구매자 풀이 있음을 의미한다.

# NFT의 문제는. 법적 규제의 부재와 제한적인 시장

최근 NFT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 여기에 매몰된 사람들은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을 테고 선택적으로 NFT 자체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허공으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NFT는 주로 디지털 예술품의 저작권 보호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법적 규정도 없다. 따라서 NFT의 현재 기술은 모든 사람이 창작자의 저작권을 존중할 것이라는 보장도 하지 못한다. 최초의 NFT 판매자가 동일한 NFT 작품을 다른 블록체인에 올려 중복 판매하는 것도 막을 수 없다.

반면 NFT 기술은 소유자의 허가 없이는 누구도 NFT를 복제하거나 양도할 수 없음을 보장한다. 그러나 누가 작품을 NFT로 작업한 첫 번째 사람인지는 통제할 수 없다. 실제 스웨덴의 일러스트 작가 시몬 스텔렌하그(Simon Stålenhag)는 NFT 작품을 직접 발행한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권한을 준 적도 없지만 그의 작품 중 하나가 일종의 NFT인 '마블카드(MarbleCard)'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의 NFT는 규제나 감독이 매우 부족하다. 이는 창작자의 저작권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음도 짐작케 한다.

둘째, NFT는 여전히 작은 틈새 시장에 불과하고 관련 응용도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 NFT 응용은 주로 디지털 소장품, 예술 작품, 게임과 가상 세계에 집중되어 있지만 실제로 NFT는 더 넓은 범위의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택과 같은 물리적 자산도 NFT로 토큰화 할 수 있다. 자산 유통과 같은 금융 시장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혹은 신원증명, 출생 증명서, 운전면허증, 학력증명서 등을 확인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이들 문서는 디지털 형식으로 도용이나 위변조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콘서트 티켓, 영화 티켓, 드라마 티켓 등과 같은 다양한 티켓에도 사용할 수 있다. NFT로 좌석 번호와 날짜 등을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표시할 수 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있다.

# NFT는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통로

NFT는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제품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다른 응용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현실과 더욱 관련되어 있고 보다 실용적이다. 물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NFT 작품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NFT가 디지털 아트 분야의 새로운 문을 열었으며 가상 세계와 가격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었음도 부인할 수 없다. 구글 트렌드의 검색량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달 간 NFT,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대한 검색 건수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지난 2017년 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두 키워드 검색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NFT의 인기로 두 단어 검색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NFT도 대중들의 검색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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