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위한 직업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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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위한 직업

버스안내양과 다방 DJ가 있던 시절,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추억 속 직업들을 함께 살펴보자.

기사 내용

바리스타, 스마트폰 판매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자동차 딜러와 같이 어느 순간 생겨나 지금도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직업들도 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추억 속으로 사라진 직업들도 있다. 종종 그리운 옛 추억을 회상할 때, ‘아, 그땐 그런 직업도 있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향수에 젖곤 한다. 다방 DJ, 버스 안내양, 엘리베이터걸 처럼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 당시에는 쉽게 볼 수 있었던 추억의 직업들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여차장’ 등장이오! 오라이~ 버스 안내양

‘오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문득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버스 옆에서는 항상 버스안내양이 대기하며 수많은 승객을 힘으로 밀어 넣곤 했다. 이렇게 ‘여자 푸시맨’의 역할까지 담당했던 버스안내양의 정식 명칭은 ‘차장’으로, 1961년 도입된 여차장제가 버스안내양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시절 버스안내양은 여공과 함께 대표적인 여성 직업이자 인기 직종이었다. 기존의 ‘버스안내원’에서 여성을 나타내는 ‘양’이란 말이 붙으면서 ‘안내양’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이 이름의 유래로, 그 이후 많은 이들에게 널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17~24세의 여성들이 주로 여차장으로 활동했으며, 요금을 받고 정차하는 역을 승객들에게 안내하는 등 전반적인 업무를 도맡아 진행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1985년 시민자율버스가 도입된 이후부터는 버스 안내양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승객들이 직접 요금함에 요금을 넣고 버스에 승차하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버스 안내양 없이 운전기사 1명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형태로 변했기 때문. 지금은 카드로 편리하게 승·하차를 하고, 안내방송이 정류장을 알려주는 등 대부분 업무는 기계가 대신하지만, 버스안내양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추억이 되고 있다.

또 한편의 영화를 만들다, 영화 간판장이

지금은 전국 어느 영화관을 가더라도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한 극장에서 한가지 영화만을 볼 수 있었다. 피카디리, 단성사, 대한 극장, 할리우드 극장 등 시니어 시대라면 들어봤을 법한 여러 극장이 존재했을 당시, 그 극장들의 간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것은 영화 간판장이들이 직접 그린 영화 간판이었다.

비록 현재의 영화 포스터처럼 하진 않았지만, 그 시대를 대표하던 영화 간판은 직접 손으로 그리는 예술이자, 하얀색 빈 간판을 캔버스 삼아 그리는 또 한편의 영화였다. 시대가 흐르면서 인쇄 기술의 발달로 극장들은 점차 실사화된 포스터를 활용했고, 대부분의 영화관이 ‘멀티플렉스’ 형식으로 변하면서 간판장이는 점차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광주극장에는 이 시대 마지막 간판장이가 직접 손으로 그리는 영화 간판이 아직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올라갑니다” 친절한 엘리베이터걸


기계음이 아닌 “올라갑니다.”라는 차분한 목소리가 엘리베이터에서 들리던 때가 있었다.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 입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님들을 맞이했던 엘리베이터걸은, 80년대까지만 해도 큰 빌딩이나 백화점에 가면 자주 볼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걸의 업무는 주로 층수 안내와 해당 층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설명이었다.

지금의 모두를위한 직업 항공 승무원과 같이 그 당시 외모가 돋보이는 직업이었지만, 겉보기엔 간단한 일인 것처럼 보여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온종일 좁은 공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폐소공포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엘리베이터걸을 보기 어려워진 이유는 음성기술의 발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부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산업 현장에 일손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95년까지 엘리베이터걸, 골프장 캐디 등의 정원을 대폭 감축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로 통한다.

7080시대를 대표하는 ‘모두의 오빠’, 다방 DJ

요즘 세대에게 카페가 있다면, 7080세대에게는 음악다방이 있었다.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언뜻 다른 점이 없어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음악다방’의 형태로, 다방 DJ라는 직업이 있었다. 다방 DJ는 카페 내 부스에서 음악을 선곡하고, 손님들의 사연을 받아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읽어주곤 했다.

그 시대의 아이돌이라 칭할 정도로 뭇 여성 손님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다방 DJ 덕분에 음악다방에는 젊은 손님들의 출입이 끊이질 않았는데, 그곳에서 여러 아티스트들이 탄생했다는 후문도 널리 들려오곤 한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각 가정에 오디오와 라디오가 보급되고, LP판 대신 CD를 쓰게 되면서부터 음악다방과 다방DJ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지금은 다방DJ를 실제로 보긴 어렵지만, 그 때 그 추억은 이나 영화 등의 영화를 통해 길이 기억되고 있다.

‘그릇 때워요~’ 구수한 목소리의 땜장이


스테인리스 재질의 주방기구가 보급되면서 지금은 주전자나 냄비 등에 구멍이 날 일이 없지만, 60년대까지만 해도 금이 가거나 구멍이 뚫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솥, 주전자, 냄비 등의 각종 쇠붙이는 지금처럼 쉽게 구할 수 없으므로 버리지 않고 때워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시절 우리 곁에는 늘 땜장이가 있었다. “그릇 때워요~”라는 구수한 목소리가 들릴 때면, 기다렸다는 듯 모아뒀던 그릇들을 땜장이에게 맡겨 두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땜장이들은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땜질을 시작했다. 화로에 불이 피도록 풀무질을 한 뒤 땜인두를 꽂아 빨갛게 달구고, 준비한 땜납을 뚫린 구멍에 맞춰 인두로 녹이는 과정을 거친 다음, 평평해지도록 망치로 ‘땅땅’ 소리를 내며 수없이 두드렸다.

동네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이던 땜장이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만 했다. 비록 지금은 볼 수 없게 됐지만, 한국 역사 속에 오래도록 존재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마음이 벅차오르게 한다.

지금까지 7080시대를 대표하던 추억의 직업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다. 예전보다 더욱 풍요로움을 누리게 된 요즘이지만, 때로는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지쳐 옛 추억에 기대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간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그 시절 다방 DJ, 버스안내양에 대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눠보는 건 어떨까.

[big story] AI 시대, 뜨는 직업 vs 지는 직업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체감도 측면에서의 ‘혁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초지능화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경제를 관통할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 미래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부분 잠식하며 ‘직업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는 다소 극단적 예측이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과거 1~3차 산업혁명에 비춰볼 때 사라지는 직업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선다. 할 배리언 구글 수석경제학자는 최근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강연에서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모두가 원하는 더 많은 일자리, 더 적은 노동시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배리언은 향후 몇 10년간 인류가 부딪힐 가장 큰 문제인 출산율 하락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를 기술 발전이 해결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일자리 문제 해결은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직을 직접 맡았다. 청년 실업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일자리 문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중장기 전망은 더욱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주력 산업의 생산성 하락 타격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전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오륜기 드론(무인기) 퍼포먼스는 미국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작품이었다. 한국의 경우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점에서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지만, 드론 퍼포먼스의 핵심 기술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한 통신 소프트웨어(SW)라는 점에서 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드론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규제에 묶여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AI는 사무, 행정, 제조, 건설 등 제조업 기반의 전통적 노동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JPD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제4차 산업혁명, 2017’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10년 이내 우리나라에서 각각 80만, 1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또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표한 ‘기술 진보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대응’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전체 일자리의 55%가 기계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직업군이었고, 한국고용정보연구원은 2025년 기계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직업의 비중은 70.6%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먹거리 산업
그렇다면 향후 글로벌 경제를 주도할 핵심 산업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경우 차세대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AI, 핀테크(FinTech), 무인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미국의 IT 대기업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4개 기업의 시가총액만 1조 달러에 달한다. 독일은 BMW, 지멘스, SAP 등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더스트리 4.0(Industrie 4.0)’ 플랫폼을 설치해 미래에 대비하고 있고,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로봇공학에 공을 들여 왔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일상에도 깊숙이 파고들었다. 일부 나라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임박했고, AI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고객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3D프린터를 활용한 신발과 옷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며 농축산업자들은 스마트폰만으로 최적의 농장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지향점이 사물과 사물의 연결, 그리고 AI를 활용한 자동화라는 점에서 IoT, 빅데이터, AI, 드론, 가상현실(VR), 3D프린팅, 생명과학기술 등이 적용되는 산업군에서의 직업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8대 신산업 수출의 일자리 창출 및 대중국 수출입 동향 분석’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8대 신산업은 전기자동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이들 신산업 수출액은 2014년 478억 달러에서 지난해까지 연평균 15.5%씩 성장했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수출액이 27.7%나 늘어나면서 취업유발인원이 4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2014년 신산업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이 24만7000여 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68%나 늘어난 셈이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반도체가 18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8만 명), 에너지신산업(4만5000명), 바이오헬스(4만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 AI 시대에도 웃는 직업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직업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등장으로 인한 미래 생활상을 들여다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기업들의 상품 판매 과정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되며, 3D프린터를 구축한 스마트팩토리는 다품종 생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상쇄해 대량 생산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생산된 상품은 기존 택배 회사가 아닌 무인항공기(UAV)인 ‘드론’을 활용해 산간벽지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직접 배달된다.

교통 부문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서 짐을 실은 무인자동차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화물을 배송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의 획기적 감소와 함께 교통 정체 문제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 혁신의 핵심 동인으로는 블록체인과 AI, 빅데이터 등이 꼽힌다.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는 빅데이터를 통해 종합적으로 수집, 분석되며 이렇게 산출된 신용을 토대로 AI가 대출 여부까지 결정하게 된다. 이미 국내외 금융사 상당수는 주식과 채권 투자 등에 AI를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고 있다.

보건의료 역시 AI의 활용 범위가 넓은 분야다. AI가 한층 더 발전하면 그동안 축적된 건강과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건강, 예방 서비스는 물론 질병의 종류와 적합한 치료 방법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의료용 로봇이 직접 치료를 진행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서비스도 로봇이 수행하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스마트팜(smart farm) 역시 농작물 재배를 넘어 가공, 물류, 유통까지 연계한 고도의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며, 관광 부문 역시 관광객의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관광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3년부터 신직업 연구를 진행해 온 한국고용정보연구원은 이 같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생활상의 변화를 토대로 유망 직업 10선과 위기 직업 8선을 각각 선정했다. 김한준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은 제조, 생산, 유통, 그리고 서비스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돼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관련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력과 함께 점차 증가하는 정보 보안을 담당하는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직업도 유망할 것”이라며 “첨단과학이 발달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이 많아질 수 있어 이들을 돌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선 고용정보원이 일자리 증가를 예상한 유망 직업으로는 사물인터넷전문가, 인공지능전문가, 빅데이터전문가, 가상(증강·혼합)현실전문가, 3D프린터전문가, 드론전문가, 생명과학연구원, 정보보안전문가, 소프트웨어개발자, 로봇공학자 등이 꼽혔다.

반면 일자리 감소를 예상한 위기의 직업은 콜센터 직원(5년 이내), 생산 및 제조 관련 단순종사자(5년 이내), 출납창구사무원(5년 이내), 증권중개인(5년 이내), 물품이동장비조작원(5년 이내), 번역·통역가(5~10년 이후), 치과기공사(5~10년 이후), 의료진단전문가(5~10년 이후) 등이었다. 이들 직업의 특징은 정형화되고 반복적인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는 점과 함께 AI나 자동화에 따른 비용 경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부상할 직업으로는 O2O서비스기획자, 클라우드서비스개발자, 스마트공장설계사, 데이터거래중개인, 빅데이터플랫폼개발자, 블록체인기술개발자, 뇌-컴퓨터인터페이스개발자, 사물인터넷(기기)인증심사원, 클라우드컴퓨팅보안개발자, 자율주행자동차개발자, 로봇윤리학자 등이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삶의 질 및 안전·건강 분야의 신직업으로는 영적돌봄전문가, 사회공헌기획가, 메디컬라이터, 치매코디네이터 등이 제시됐다.

모두를위한 직업

인간이 이룬 가장 기적적인 건축물은 이집트의 대피라미드 , 바빌론의 공중 정원 ,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 마우솔로스의 영묘 ,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 로도스의 거상으로 세계 7 대 불가사의로 일컬어지고 있다 . 이것들을 보면 어떻게 아무런 건설 장비도 없이 인간의 힘만으로 건축물을 완성할 수가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다 . 이와 함께 인간의 끈기와 노력에 놀라움과 동시에 그 당시 건설 장비가 있었다면 한층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튼튼하게 완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나라도 해방 무렵에는 농업 국가였지만 1960-70 년대 들어 산업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건 중장비기계의 활약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 경인 · 경부고속도로 , 발전소 및 송전시설 , 댐 등의 건설은 오늘날 경제 개발의 상징 중 하나가 됐으며 , 이는 국민소득과 고용향상을 달성하는 데 큰 일익을 담당했다 . 이렇게 한국의 선진국화를 앞당기는 데는 건설경기 부흥을 이끈 중장비기계의 도움이 지대했다 .

요즘과 같이 다변화된 21 세기를 살며 안정적 , 전문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이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바쁘다 . 현재 외국어 · 컴퓨터 · 요리 · 미용 등 종류만 해도 4 만 4 천 개 (2021.9 월 기준 ) 가 존재한다 . 그것들 가운데서도 기본적이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운전면허 자격증인데 , 연안중장비운전전문학원의 김주승 총괄원장은 “ 운전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 직업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생각이 있다면 중장비교육의 메카인 연안중장비운전전문학원의 문을 두드리라 ” 라고 조언한다 . 중장비 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 원장은 2010 년부터 서울중장비직업전문학교 , 연안중장비운전전문학원 , 서연기술능력개발교육원 세 곳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 .

연안중장비운전학원 김주승 총괄원장(사진=연안중장비운전학원 제공)

그래픽 디자이너에서 학생들의 인생 디자이너로

건설기계장비교육과 함께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온 김주승 원장의 원래 전공은 디자인이었다 . 24 살쯤 그래픽디자인 자격증을 취득해 L 그룹 그래픽디자인실에 입사했지만 해외파를 우선시 하는 업계분위기와 인맥우선주의로 힘들었다고 한다 .

거기서 나와 젊은 나이에 기술정보지 잡지사를 차렸다고 한다 . “ 지금은 동종의 책자가 많지만 , 당시 내가 거의 최초였을 거예요 . 80 년대에 무가지로 배포하다 보니 업계 반응이 놀라웠고 , 어린 나이에 충무로에서 많이 활동했었죠 .” 라면서 “ 흥미가 있어 시작했는데 어떻게 중장비 전문 무가정보지를 만들고 배포하게 됐는지 지금도 신기해요 ” 라고 자평했다 .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정보지 운영이 어렵게 됐다고 한다 . 정보지를 통해 기술을 알게 됐던 김 원장은 기술교육을 받으러 왔다가 현재 회장님 추천으로 89 년도부터 교사로 33 년째 재직하고 있다고 한다 .

산업은 3, 4 차로 진화 , 국가에서 훈련 교사 필요

김 원장은 학원 안팎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열정파다 . 강의를 시작하면 종소리가 울려도 시간가는 줄 모두를위한 직업 모르고 계속한다는 것 . 그래서 미리 훈련생들에게 쉬는 시간이 되면 말해달라고 귀띔을 해 놓는단다 . 그런데 훈련생들도 따라서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 쉬는 시간도 지나치기 일쑤다 .

그의 이러한 열정 덕분에 연안중장비운전학원은 지난 10 월 11 일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개최한 2021 직업능력개발 훈련생 평가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지난 4 월 12 일부터 6 월 25 일까지 총 199 개의 우수사례가 접수돼 △ 훈련생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는 품질 높은 평가 도구 활용사례 △ 기업현장에서 직원 채용과 직결돼 활용할 수 있는 평가 우수사례 △ 다양한 훈련 상황에 적용해 타 훈련기관과 공유할 수 있는 평가 도구 등 최종 25 개 사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김 원장은 이번 최우수상을 계기로 평가 방법에 대한 연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매진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한다 . 김 원장은 교육관련 일을 해오면서 ‘ 로브릭 ’ 이란 학자를 알게 됐었는데 , 그가 제시한 평가 방법을 적용했다 . 지금까지 학생들의 능력 수준을 일정 기준에 미쳤나 미치지 못했나로 평가했는데 , 로브릭 방법으로 평가하게 되면서 훈련 교사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게 됐다고 . 이번 수상에 대해서는 “ 알아주지 않아도 한결같이 노력했기에 이런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저희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기계계열에 있는 누군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 저희의 방식을 보고 적용해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정보를 공개해뒀습니다 .” 라고 말했다 .

아무리 우수한 평가가 있어도 훈련 교사가 그 평가를 수용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 김 원장은 “ 개인이 노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 재원 , 지원이 필요합니다 . 지금은 교사들의 급여기준에만 들어가고 있는데 역량개발을 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해요 ” 라고 언급했다 . 국가에서 훈련 교사들에 대해 자율 아닌 관리 감독을 많이 하는 만큼 공립 유치원 교사들처럼 국가에서 별도로 급여를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 또한 국가에서 훈련 교사를 배출하게 된다면 더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가르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 .

김 원장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 ) 를 처음부터 참여해 그 역사를 알고 있다고 말한다 . 이어 NCS 는 현재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 “ 정부는 기술인으로서 자긍심을 살리는 길을 지원해주지 않는다 .” 라며 , 현장실무능력을 기준으로 중장비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함을 주장했다 .

현재 기술대학교에는 NCS 가 적용돼 있지만 일반 대학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이론만 배우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학원을 따로 등록해 실무를 배워야 한다 . 그래서 일반 대학에서도 NCS 가 적용돼야 함을 알렸다 .

교육은 40 일이 한 과정인데 처음 2-3 일은 재량교육과정으로 훈련생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 놓는 시간이라고 . 처음에 한 팀이 되지 않으면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 . 그래서 현장실무과정에 맞게 교육열을 발휘해도 일부 훈련생은 자격증을 위해서만 노력해서 안쓰럽기도 하다며 걱정을 내비췄다 . 하지만 이곳에 와서 새로운 것을 배우며 제 2 의 인생을 개척하는 분들을 볼 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

김 원장은 자체적으로 훈련생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 논스톱 서비스 ’ 를 개발했다 . 이는 학원에 등록해서 교육받고 구직활동 후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정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을 가리킨다 . 중요한 것은 상담사가 하면 안 되고 훈련 교사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것 . 훈련 교사가 긴 시간 동안 훈련생과 함께 있어서 성격 · 취향 · 실력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 김 원장은 훈련 교사와 상담교사가 구분되어 확실히 체계화돼야 하는데 지금 그렇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

굴착기 교육중인 모습(사진=연안중장비운전학원 제공)

33 년 , 대표원장 되기까지 …

연안중장비운전학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서울 실습장이 경기도로 가고 별도 교육장을 만들면서부터이다 . 그때 연안중장비운전학원이 만들어지게 됐는데 중장비 전문학원을 운영하다 보니 취업률우수교육기관 인증을 3 년 연속으로 받을 수 있었다 .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긍심이 상당히 강해졌다고 . 서울과 연안은 중장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강생들을 위해 운영했다 . 예전에는 자격증만 취득하면 현업에서 모두를위한 직업 도재교육식으로 실무를 배울 수 있었지만 , 시대가 많이 변하며 지금은 그 길이 막혔다고 한다 .

2012 년부터 현장실무교육을 해봐야겠다는 취지로 김지헌회장과 의논 끝에 서연기술능력개발교육원에 실무교육 시설을 마련하고 컴퓨터 시설 , 실무 교육시설을 체계화했지만 , 아직까지도 실무교육률이 낮은 게 현실이라고 한다 .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 뚜렷한 목표가 없는 이들은 결석이 적지 않다고 한다 . 건설기계만 배우러 오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조경과 건설기계를 연계한 실무교육을 기획했다는 김 원장 . 그도 그럴 것이 조경공사는 도면을 그리는 설계 빼고 시공 관리 다 건설기계로 하기 때문이다 . 건설기계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 중 조경공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경교육을 무료로 제공해 큰 인기를 얻게 됐다고 한다 . 이럴 때를 대비한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김주승 원장은 조경훈련교사자격증도 갖고 있다고 한다 .

대학원 다닐 때부터 ‘ 배워서 남 주자 ! 그렇게 하기 위해 일단 내가 먼저 배우자 ’ 라는 생각으로 뭐든 배우며 재능봉사를 늘 생각하고 있다는 김주승 원장 . 다른 곳에서는 시간이 없어 여기로 오시는 분에 한해 시간을 투자해 취업상담 컨설팅 자격증 취득에 대해 미래 전망까지 퍼펙트하게 관리해 준다 . 집 앞 뜰이나 귀촌 후 풀밭 등의 관리를 위해 중장비를 배우고 싶다면 서울중장비직업전문학교에 문의해 보자 . 곁들여 김주승 원장의 조경수업은 막간의 재미를 줄 것이다 .

정성어린 직업 탐색 시리즈

이 직업탐색 시리즈는 추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글과 그림, 아이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직업을 우선 선택한 점 등이 모두 마음에 든다. 두어달 어린이를 위한 직업탐색 테마파크란 곳을 애와 함께 다녀왔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테마파크란 곳이 원래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놀이시설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은 여러 직업들이, 해당 부스를 차린 대기업으로 상징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정비공은 어느 대형 자동차 정비업체 직원이 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원이 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의미를 갖기 보다 특정한 은행에 들어가는 것을 뜻하고, 피자 요리사가 된다는 것 역시 유명한 피자 체인의 직원이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처럼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이 찜찜하던 차에 나온 이 책은 참 보기 좋았다. 한가지 웃긴 것은 기사에도 썼지만 애들에게 보여주려면 자장면, 탕수육 사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우리 애한테 읽힐 때마다 아이가 '아빠, 탕수육 먹고 싶어요' '아빠 자장면 먹고 싶어요'를 연발한다는거다. 이번 주말에도 탕수육을 먹기로 약속을 했다.

짜장면 더 주세요 -
이혜란 글.그림/사계절출판사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
정소영 지음/사계절출판사

한국직업사전에는 1만가지가 넘는 직업들이 수록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 역시 사전에나 나오는 말이다. 어린 자녀가 장래에 자장면 요리사가 되고 싶다거나,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부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기꺼이 등을 두드려 주는 부모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가 대기업 회사원이 되거나 ‘사’로 끝나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한다. 전문직에 대해 알려주는 어린이 직업책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사’자로 끝나는 직업이 인기 있는 이유는 그 직업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두가 ‘사’자로 끝나는 직업만 갖는다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도 없다. 누군가는 음식을 만들고 배달해야 하고, 물건을 팔아야 하며, 쓰레기를 대신 치워주고, 농사를 짓거나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접하는 어른들의 직업은 대부분 이런 것들이다.

사계절 출판사가 20권을 목표로 새롭게 시작한 어린이용 직업책 ‘일과 사람’ 시리즈는 아이들이 사족을 못쓰는 자장면 만드는 사람, 길거리에서 종종 마주치는 우편집배원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친근감을 준다.


특히 를 지은 이혜란씨는 아버지가 중국집 주방장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중국집에 달린 살림방에서 생활하고 모두를위한 직업 부모님의 일손을 도운 경험을 되살려 ‘중국집 요리사’의 생활을 정겹게 그려냈다. 책에 등장하는 음식들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므로 아이에게 이 책을 읽히려는 부모들은 자장면이나 탕수육 몇 그릇쯤은 사줘야 한다는 각오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딩동댕동 편지 왔어요>역시 현직 ‘처녀 집배원’을 꼼꼼하게 취재했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날이 좋으나 궂으나, 길이 고우나 험하나 물건과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우편집배원이라는 직업의 귀중함이 배어난다. 2010.5.8

모두를위한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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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 직업인 인터뷰] 화재에도 안전한 건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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