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을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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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비즈니스리뷰

이 글은 < 하버드비즈니스리뷰 (HBR)>2011 년 11 월 호에 실린 하버드 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 로자베스 모스 캔터의 글 ‘How Great Companies Think Differently’ 를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

이제 비즈니스 이론과 신념들은 위대한 기업들의 운영 방식을 따라잡아야 한다 . 위대한 기업들이 오늘날 자신들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반영해야 한다 . 경제학자들과 자본가들은 오래 전부터 기업의 유일한 목적은 이윤 창출이라고 주장해 왔다 . 더 많은 돈을 벌수록 더 좋다고 믿었다 . 미국의 자본주의 체제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와 같은 편리하고 편협한 이미지는 대부분의 기업이 취하는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 이런 이미지 때문에 기업은 단기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 그들의 결정은 재무적으로 표현된다 .

필자가 ‘ 편리하다 (convenient)’ 는 표현을 쓴 이유는 기업의 유일한 목적이 이윤 창출이라는 편파적인 논리 때문에 기업들이 좋건 나쁘건 이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양의 자원을 이용하며 자사의 전략이 기업 운영을 위해 의존하고 있는 직원 , 파트너 , 소비자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 특히 기업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에는 위대한 기업들이 생각하는 성공 방식이 반영돼 있지 않다 . 위대한 기업들은 비즈니스가 사회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부분 중 하나라고 믿으며 산업 시대가 도래한 이후부터 기업도 가족 , 정부 , 종교와 마찬가지로 사회를 지지하는 기둥 역할을 해왔다고 인정한다 . 물론 위대한 기업들도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한다 .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선택할 때 기업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제도적 기관 (enduring institutions) 이 돼 가고 있는지 고민한다 . 위대한 기업은 사회와 사회 구성원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자각하는 동시에 미래에 투자한다 .

본 논문에서 필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뛰어난 성과를 내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수많은 기업의 관행 뒤에 숨어 있는 매우 차별화된 논리 ( 사회적 혹은 사회제도적 논리 ) 를 집중 조명할 생각이다 . 이런 기업들에 사회와 사회구성원은 차후에 고민할 대상이나 사용한 후에 버릴 자원이 아니라 기업의 목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다 . 필자는 4 개 대륙에 위치한 20 개 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기업 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동시에 뛰어난 재무 성과를 자랑하는 기업에 대해 오랫동안 현지 연구를 실시했다 . 이 연구에서 찾아낸 내용들은 기업 내에서 사회제도적 논리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필자의 논리적 근간이 됐다 .

사회제도적 논리 (institutional logic) 에 의하면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 , 그 이상이다 . 다시 말해서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성취하는 원동력이자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생계 수단이기도 하다 . 이런 학설에 의하면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를 평가할 때는 단기 이익이나 급여뿐 아니라 기업이 오랜 기간 번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건을 지속시키는 방법도 고려해야 이윤을위한 투자 한다 . 위대한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들은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영속적인 사회제도를 구축한다 .

위대한 기업들은 조직 프로세스를 좀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이윤을위한 투자 방법으로 여기기보다 사회적 가치와 인간의 가치 기준을 의사 결정 기준으로 삼는 체계로 만들어낸다 . 위대한 기업들은 기업은 목적이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관이라고 믿는다 .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사용자의 삶을 개선시키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방법 , 일자리를 제공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 공급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구성된 강력한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 방법 , 개선과 혁신을 추구하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기 위한 자원을 공급해 금전적인 실행 가능성을 보증하는 방법 등 다양한 수단이 있다 . 기업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들은 사회제도적인 관점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경제학자들이 대개 외면적 성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요인들을 받아들이며 목적과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를 정의한다 . 기업의 리더들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행동을 한다 . ( 그 행동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핵심적 기능과 관련이 있건 그렇지 않건 마찬가지다 .) 재무적 논리의 목표는 자본이익률 극대화다 . 물론 자본이익률 극대화로 주주 가치가 생성될 수도 있고 소유주가 더 많은 돈을 얻게 될 수도 있다 . 반면 , 사회제도적 논리의 핵심은 공익과 금전적 이익 간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

사회제도적 논리는 경제적 논리와 일맥상통해야 한다 . 하지만 사회제도적 논리가 경제적 논리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 . 예를 들어 , 모든 기업들은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기업 자체를 지속시키기 위해 자본을 필요로 이윤을위한 투자 한다 . 하지만 위대한 기업에서는 이윤추구는 유일한 목표가 아니라 이익을 지속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 따라서 이윤의 극대화 관점 (profit-maximizing view) 보다 기업의 사회제도적 관점이 더 이상적이다 . R&D, 마케팅 등과 같은 확고부동한 방식들은 장단기적으로 이윤과 연계될 수 없다 . 하지만 분석가들은 이런 방식에 갈채를 보낸다 . 기업이 자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너머에 있는 목표를 달성할 생각이라면 CEO 는 직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감정적인 참여를 장려하고 가치 기반의 리더십을 수행하고 관련 있는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

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사회제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영속적인 기업을 키워낸 기업가의 사례가 많다 . 예를 들어 , 호튼 (Houghton) 가문은 코닝 글래스 (Corning Glass) 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뉴욕주에 코닝이라는 도시를 만들었다 . 타타 (Tata) 가문은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기업 중 하나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자르칸드주 (Jharkhand) 에 잼셰드푸르 (Jamshedpur) 라는 철강 도시를 만들었다 . 경제적 논리와 주주 자본주의가 기업에 대한 가정을 지배하게 되고 기업이 특정한 장소에 얽매이지 않게 되면서 기업이 이런 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갖는 방식은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했다 . 하지만 오늘날의 글로벌 환경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달리 생각해야 한다 .

세계화로 인해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더 많은 장소에서 더 많은 경쟁자가 등장해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서 글로벌 경제는 인간의 상상력 , 동기 부여 , 협력 중심의 혁신을 매우 중요시한다 .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M&A 로 인해 복잡성이 한층 증대되며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직을 통합하는가에 따라 M&A 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 게다가 기업은 반드시 자사의 목표와 사회적 가치를 일치시켜 적법성이나 대중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 국경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은 문화 적합성과 현지 적절성이라는 질문과 직면하게 된다 . 해외 진출 이윤을위한 투자 기업은 어디에서 영업을 하건 정부 기관과 여론 주도층 , 대중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 기업 근로자들은 회사의 내부자로 활동하는 동시에 외부 사회에서 자신이 일하는 회사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

리더가 스스로를 사회제도를 구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야만 오늘날의 변화와 도전에 통달할 수 있다 . 필자는 연구 , 분석 , 교육 , 정책 , 경영상의 의사결정 등의 측면에서 경제적 , 이윤을위한 투자 재무적 논리와 더불어 사회제도적 논리가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필자는 지금부터 위대한 기업이 사회제도적 논리를 활용하는 여섯 가지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고 사회제도적 논리가 위대한 기업에 어떤 이익을 제공하며 이런 관점이 리더십과 기업 행동을 얼마나 급진적으로 변화시키는지 설명하려 한다 .

이윤을위한 투자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창출에 있다. 기업이 이윤을 창출함으로써 투자자의 이익을 도모하고, 기업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고용창출이 가능해지고, 이러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 기업은 오늘날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업의 존폐는 국민경제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로 인해서 최근에는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CSR)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기업들은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의 고아원이나 양로원 방문, 노숙자 식사제공,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의 자선활동이 일간신문에 보도되고 있는데, 기업들은 이러한 활동을 기업이미지를 위한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나눔과 자선과 같은 사회봉사활동이 곧 진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아니다.

진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한 이윤추구활동 이외에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기업의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책임있는 활동을 의미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국제적으로 통일된 정의는 없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4단계로 구분된다. 제1단계는 경제적 책임으로서 이윤극대화와 고용창출을 의미한다. 제2단계는 법적 책임으로서 회계의 투명성, 성실한 세금 납부, 소비자의 권익보호 등이다. 제3단계는 윤리적 책임으로서 환경·윤리경영, 제품안전, 여성·현지인·소수인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이다. 제4단계는 자선적 책임으로서 사회공헌활동 또는 자선, 교육, 문화 활동 등에 대한 기업의 지원 등을 의미한다. 각 단계별 사항은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단계가 다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법적 책임은 아니며, 또 법률로써 강제할 성질의 것도 아니다. 다만 기업의 지속적인 존속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하여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코즈마케팅이란 기업의 이윤추구활동과 사회활동이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서 소비자의 구매를 기업의 기부와 연결시키는 마케팅기법이다. 1984년 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회사가 고객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금액을 ‘자유의 여신상’ 복원 기금에 기부한 것이 최초의 코즈마케팅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2006년 탐스슈즈의 코즈마케팅 사례인데, 고객이 한 켤레의 탐스슈즈를 구매하면 아프리카 빈민국 아이들에게 한 켤레의 신발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신발을 신지 않고 생활하는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흙을 통해서 질병에 걸리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2006년 첫해에는 1만 켤레, 2010년에는 1백만 켤레가 기부되는 효과를 보았다.

우리나라에서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이 좋은 예이다. 종이를 생산하는 업체로서 그 원료가 되는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기업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창출한 이후의 사항이 아니라 이윤창출을 위한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단순한 나눔과 자선의 차원을 넘어선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기업 이미지도 향상되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권에서는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이미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일부 시행되고 있고, 재계와 학계의 반대로 인하여 경제민주화 관련 상법 개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제활성화 법안이 제출되어 이를 통과시켜 달라는 재계의 목소리가 높다. 어떠한 제도가 도입되는가에 따라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기도 하고 완화되기도 하겠지만, 이는 순전히 입법정책상의 문제이다. 이와는 별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한 기업홍보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사회적금융(Social Finance)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금융을 말하며, 사회적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사회적 경제기업에 투자·융자·보증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le Investment)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정부와 공공 영역에서 주도하고 있다.

사회적금융은 사회적기업의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화 등의 경영활동에서 사회문제에 대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 제시와 기업 자본의 선순환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투자 방법으로서 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경제 확대로 인한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필요성에 의해 대두된 사회적금융은 경제적·사회적 가치의 균형을 좇는다. 또한,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필요로 하며 장기적·지속적 관점에서 운영되고 투명·자율·참여 경영을 추구한다.

사회적기업은 창업과 생존, 성장, 성숙, 쇠퇴 등 모든 단계에서 수지 균형 유지를 위해서 사회적금융 활용을 중요시한다. 자산건전성, 시설자금, 인건비, 운전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무상태와 손익구조 측면의 지원을 받게 됨으로써 재무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금조달이 이루어진다. 자금조달 과정에서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금융 신용평가를 받게 되는데 적격성 평가를 통해 이윤 극대화 추구 경영 목적 채택 여부 평가와 시점별 현금흐름을 통한 상환 여력 및 사회적 성과 등을 평가받게 된다.

2021년 9월 현재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2007년 이후로 3000개를 넘어섰으며 전체 매출 규모는 5조 2939억 원으로 양적 성장을 해오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5년 생존율이 80%에 이르는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와 영리활동이 양립할 수 있다는 사회적경제 성장모델을 제시하기도 한다. 사회적기업들은 창업과 성장단계에서 담보와 보증에 대한 과도한 부담으로 자금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식회사와 달리 협동조합이나 비영리 조직의 경우 자금조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사회적금융시스템의 제도적,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 사회적 금융은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어야 하며,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증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은 물론 제조기반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일반금융 평가체계 도입 및 시스템 선진화가 필요하다. 금융시스템 관점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의 다양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사회적기업은 중소벤처기업, 중견기업이기도 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의 핵심 주체이다. 부처별 사회문제 해결형 예비사회적기업, 고용 창출 중심의 인증 사회적기업, 벤처기업 육성 차원의 소셜벤처 모두 이윤을위한 투자 적기에 원활한 금융 활동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 컨트롤타워로서 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사회적기본법 제정을 통한 사회적 금융시스템 혁신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투자자 육성 및 사회적 금융 개별법 제정 등 법률 및 제도 보완이 병행되어야 한다.

김범석 쿠팡 대표

이커머스기업 쿠팡이 지난해 1215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낸 것에 대해 “물류투자 및 직접배송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쿠팡(포워드벤처스)은 이날 “지난해 3484억9742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영업손실은 1215억4802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 2013년 쿠팡이 기록한 42억원의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투자에 해당한다”이윤을위한 투자 며 “기타 마케팅 등의 운영비용과는 상이하다”고 선을 그었다.

쿠팡은 “구체적으로는 배송혁신을 위한 물류 관련 투자”라며 “결과를 예측하며 진행한 당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이윤을위한 투자 쿠팡은 지난해 투자를 통해 향후 좀 더 안정적인 사업의 확장과 운영이 가능해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손실금액 1215억원의 경우 “매출액 대비 비중을 감안할 때 초기 이커머스 기업들의 일반적인 매출 대비 손실율 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현재 자체배송시스템인 '로켓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고 1000여명에 달하는 배송 담당 인력(쿠팡맨)을 채용했다. 여기에 쿠팡맨의 직접 배송을 위해 1톤 트럭을 1000여대 구입하는 등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를 갖췄다.

올해에는 물류 배송 관련 투자를 더욱 강화,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윤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기업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에 있으며 오는 2016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물류센터를 확충할 예정이다.

IT 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통3사, TV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말씀, 혹은 제보 기다리겠습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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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공학한림원 제120회 코리아리더스 포럼에서 두 교수가 ‘한국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한국으로 파고든 영미식 주주자본주의가 탈산업화와 금융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며 자본주의를 새롭게 리셋해야 한다는 주장과 주주자본주의의 문제라기보다 정부 정책의 실패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영미식 주주자본주의는 주주의 이익을 중시하는 시장 중심의 자본주의를 뜻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추구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이익 성과를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근 교수는 이날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한국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서 한국에도 이런 영미식 주주자본주의가 정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근 교수는 이를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표현했다. 이 교수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주주자본주의가 득세하며 소유 경영이 분리되고, 기업 소유주들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투자자’로 바뀌었다”며 “기업 이익 배당만 챙기는 금융 자본화와 함께 단기 투자화 경향이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 교수는 그 결과로 금융자산 소유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분배의 추가적 악화로 빈부격차가 점점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근 교수는 “국내 중소기업을 부품 공급자로 하던 관계형 조달체계가 붕괴하고 국내 산업과 고용 효과는 대폭 축소된다”며 “삼성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챙겨주고 있을 이윤을위한 투자 때 미국 구글은 배당을 하지 않고 그 돈으로 매주 다른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합치면 주식시장을 통해 기업에 조달한 돈보다 유출된 금액이 더 많다”며 “기업들이 배당에 치중하다보니 투자는 둔화됐고 장기적으론 성장이 저하됐다”고 강조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유튜브 캡쳐

이근 교수는 "한국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단기이윤 위주의 주주자본주의를 견제하고 의결권과 배당을 주식보유기간에 비례하도록 해야 한다”며 “주주 이익만 극대화하는 것보다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의 이익을 위한 자본주의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이병태 교수는 이근 교수의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을 폈다. 이병태 교수는 “섣부른 자본주의 개편론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현재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저성장 문제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병태 교수는 “한국의 잠재 성장률은 5년 간격의 조사 때 마다 약 1%씩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노동투입과 자본투입, 총생산요소의 감소 때문인데 정부 정책들이 이를 더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정부가 추진한 주 52시간제와 산업안전법 강화, 자진해서 실업상태에 있는 이들에 대한 지원금,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죄악시 하는 정책들이 한국의 잠재적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소라는 분석이다.


이병태 교수는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배당을 많이 해서 투자할 돈이 없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라며 “투자할 금액은 충분하지만 투자할 대상을 찾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정부의 특별한 개입없이 알아서 두면 잘들 한다”며 “이미 10년전부터 2차 전지와 로봇, 바이오, 정밀 장비에 투자하며 스스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는데 정부나 국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유튜브 캡쳐

이병태 교수는 오히려 정부 정책이 이렇게 신산업을 창출하며 혁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의 고용을 막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 대기업의 고용 비중은 10%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노동법이나 노사관계에 대한 정부의 정책실패가 가져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병태 교수는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을 합치면 주식시장을 통해 기업에 조달한 돈보다 유출된 금액이 더 많다’는 이근 교수의 앞선 분석도 반박했다. 이병태 교수는 “벤처캐피탈이나 그림자금융 쪽에서 자본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며 “주식시장만 갖고 자본시장의 실패라고 보는 게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영미식 주주 자본주의가 고장났다는 주장에 대한 이론적 근거나 실증적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병태 교수는 “혁신기업 창업자들이 혁신 경제를 만들어 내고 자연스럽게 억만장자가 된다”며 “돈이 있는 사람이 소비를 하고 투자하는 것을 죄악시하는 분위기에서는 결코 혁신 기업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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