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구조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9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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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구조

[경제동향] 주간 미국경제 : 주식과 실물의 괴리(06.21)

1. 주간 경제동향 종합 : 실물경제 호전, 주식시장 약세지속

ㅇ 실물경제 동향 : 이번주의 미국경제는 지난주 소매판매 둔화에 따라 널리 퍼졌던 경기 이중침체(Double-Dip)의 우려를 불식하듯 소매, 주택건설, 제조업, 경기선행지수 등이 모두 호조세를 나타내었음. 다만 국제수지와 재정의 쌍둥이 적자가 확대되는 불안한 모습을 보임.

- 소비판매의 활황 : Chain store sales(Tokyo-Mitsubishi 은행 발표)는 6월 첫주와 둘째주간에 각각 전주 대비 1.6%, 0.7%씩 증가하여 5월중의 소매판매 부진과 대비되는 호조세를 보이므로써 전월의 소매판매 부진이 일기불순 등에 따른 주식시장의 구조 일시적 현상이란 주장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음.

- 소비자물가의 안정 : 5월 CPI는 전월비 0% 상승하고, Core 지수는 0.2% 상승하는데 그쳐 인플레 압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남.

* 5월 주택건설의 활기 : 주택착공은 전월비 11.6%나 크게 상승하였으며 주택착공허가건수도 2.6% 증가하여 활황세가 지속됨.

* Mortgage Application 증가 : 주택건설의 활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Mortgage 이자율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이에따라 Mortgage 융자신청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 30년 고정 Mortgage 이자율은 6.53%(일년전 보다 56 bp 낮은 수준). 6월 둘째주 모기지 융자신청은 전주 대비 1.9% 증가하였음.

- 5월 경기선행지수 상승 : 전월보다 0.4% 상승(111.80→112.20)하여 미국경제가 여전히 회복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나타냄.

- 필라델피아 Fed 제조업 지수 : 6월 지수는 전월의 9.1% 상승에 이어 22.2% 상승함으로써 지역내의 제조업 상황이 크게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줌.

- 주간 신규 고용보험신청 : 6.15 주간에는 395→393천건으로 다소 감소. 계속 신청자수는 6.8 주간에 3,775 천건으로 아직도 노동시장은 새로운 고용창출이 미약함을 나타냄.

- 국제수지와 재정의 쌍둥이 적자 확대

* 1/4분기 경상수지 적자 : 전분기 951억불 적자에서 예상보다 더 큰 1125억불 적자로 대폭 확대되어 향후 달러화 등 주요 국제통화간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예견함.

* 4월 상품 및 용역수지 적자 : 전월의 325억불 적자에서 359억불 적자로 대폭 확대됨. 따라서 2/4분기 경상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고 이에따라 2/4 분기 GDP 성장률은 상당수준 하락할 것으로 보임 (Goldman Sachs는 주식시장의 구조 당초 3% 성장에서 2% 성장으로 전망치 하향 조정).

* 5월 연방정부 재정수지 : 806억불의 적자를 시현함으로써 2002 회계연도 개시이후 5월까지 누계 적자규모는 1470억불에 달하게 되었음.

ㅇ 금융시장 동향 : 주가 및 달러화 약세

- 주식시장 : 일부 기업들의 실적전망치 악화,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악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중동사태 악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는 9.11 테러 직후 수준으로 하락함. (6.21 오전 11:40 기준, 이하 동일, 주간에 다우지수 -1.6%, 나스닥 -3.5%, S&P 500 -1.2% 하락세).

- 채권시장 : 주식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의 호전 등에 힘입어 국채금리는 대체로 보합세 시현. 2년 국채 3 bp 하락, 10년 국채 3 bp 하락, 30년 국채 보합세.

- 외환시장 : 경상수지적자 확대, 기업실적 전망 하향 조정 등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2.7%, 엔화 대비 -2.5% 하락함.

2.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 및 주식시장 평가의 양론

ㅇ 실물경제는 이번 주 들어서는 밝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음.

- 주식시장은 지난 수개월간 이미 실물경제와는 사뭇 다른 움직임을 보여 왔는데, 이에 대해 기업실적의 저조 등 여러 가지 해설이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현행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현상을 해석하는 견해는 크게 달라지고 있음.

ㅇ 주식시장의 거품론 및 향후 추가적 하락 불가피 주장.

- Financial Times의 Martin Wolf 등은 미국의 주식시장은 신경제시대의 거품이 전형적으로 나타난 곳으로 파악하고 현재도 매우 고평가되어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 추가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음.

* 미국 S&P 500 지수의 주가는 그간 큰 폭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평가되어 있는데, 최근 주식의 평균 PER(주가/수익 비율)은 42이며 이는 장기 평균선보다 거의 두배의 수준임.

* 미국주가의 장기추세선을 기준으로 보면, 각 기간의 정점을 연결하는 추세선으로는 현재의 S&P 500 지수(현재 1000선)는 870 수준이하가 되어야 하고 저점을 연결하는 추세선으로는 300 이상이 되어야 적정할 것으로 판단.

- 또한 Merrill Lynch의 fund manager 조사에 의하면 다수의 펀드 메니져들은 미국의 주가가 너무 고평가 되어 있어므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 비중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음.

ㅇ 주식가격의 적정론 및 향후 상승론.

- Economy.com 등의 주장으로, 주식의 PER을 계산할 때는 과거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예상 수익에 기준하여 판단하는 것이 보다 올바른 방식인데, S&P 500 주식의 향후 1년간의 예상 수익치를 감안하여 현재의 PER을 보면 20 수준으로 대폭 하락하는데 이는 지난 4년래 최저 수준임.

- PER 20 수준이라면 주식의 투자수익율이 가장 주요한 대체 투자수단인 채권 투자수익율보다 월등하게 되므로 향후 주식가격은 상승하게 될 것으로 봄.

*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5% 수준(현행은 4.84% 수준).

* 반면 주식의 수익률은 대략 8% 수준임 (현재의 수익구조하에서).

- MSDW의 Barton Biggs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은행 Analyst들은 미국 주식시장은 그새 너무 많이 매도되어 이제는 앞으로 상당수준의(예컨대 20% 이상의) 상승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함.

ㅇ 향후의 주식가격이 어떻게 변동해갈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처럼 미국경제에서의 여러 가지 거품(주가, 환율, IT 투자, 주택경기, Stock option 등) 붕괴가 논의되고 또 신흥시장으로의 대체투자처가 있는 상황에서는 미국의 실물경제가 다소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미국 주식에의 투자분위기는 쉽게 되살아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3. 우리금융그룹의 기업설명회(IR) 개최

ㅇ 우리금융그룹은 금일(6.21) 당지의 New York Palace 호텔에서 투자자 4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였음.

- 우리금융그룹의 윤병철 회장, 민유성 부회장 등은 6.17일부터 미국 서해안을 시작으로 미국내 여러 도시의 주요 투자가들을 방문하여 주로 One-on-one meeting 방식의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는 중임.

ㅇ 금일 설명회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의 역사, 현황, 전망 등이 제시되었고 지난 5월 한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주식매각에 이어 내년 경에 주식의 해외매각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힘.

- 투자자들은 우리금융그룹의 비용과 수익비율, 광주은행 관련 소송 진행상황과 이의 영향, 은행영업영역의 주요한 변화추이와 그 전망, 기업지배구조 개선관련 사항, 부실채권처리의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었음.

- 다수의 투자자들은 그간 한국의 경제발전과 특히 은행부분의 구조개혁이 놀라울 정도로 진행되었음을 칭찬하면서 다수의 한국의 은행주식들이 곧 Blue chip들이 될 것이라 전망함.

earticle

리츠(REITs)와 주식시장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 코크렙 1호 CR리츠 & 교보-메리츠 CR리츠

본고는 리츠주가와 종합주가지수간의 장기적 균형관계와 동적구조관계를 분석한다. 리츠는 부동 산에 투자하는 일종의 펀드로서 다른 상장주식과는 운용구조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구조조정용 부동 산에 투자하는 기업구조조정형 리츠(CR REIT)는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리츠주 가의 흐름이 주식시장의 흐름과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결과 리츠주가와 종합주가지수, 건설업지수간에는 공적분 관계, 즉 장기적 균형관계가 존재하 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VAR모형 결과 코크렙1호 CR리츠의주가는 과거의 코크렙1호주가, 종 합주가지수, 건설업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메리츠 CR리츠의 경우 과거의 교 보-메리츠의 주가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과거의 종합주가지수 그리고 건설업지수에 의해서는 영 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크렙1호와 교보-메리츠 모두 종합주가지수는 리츠주가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산분해 결과에 의하면 종합주가지수의 분산은 종합주가지수에 의해 대부분 설명되고 건설 업지수는 종합주가지수에 의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코크렙1호과 교보-메 리츠 CR리츠는 종합주가지수나 건설업지수에 대해 영향력도 없고 영향을 받지도 않는 것으로 주식시장의 구조 나타났다.

요약
I. 서론
II. 선행 연구
III. 연구방법
1. 단위근 검정 및 공적분 검정
2. 공적분 검정
3. VAR모형과 벡터오차수정모형
IV. 실증분석 결과
1. 자료
2. 단위근 검정
3. 공적분 검정
4. VAR모형
V. 결론

주식시장의 구조

기자이미지

손병산

[스트레이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책은?

투자자들이 괜히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서, 미국같은 해외 주식 시장으로 떠날 만 하네요.

그렇다면 해외에선 이미 증시에 회사가 상장돼 있는 데, 대주주 이익보자고 알짜 자회사를 또 상장시키는 일이 가능합니까?

네, 금지돼 있지는 않은데요, 확인해 보니 애초에 모회사 자회사, 동시상장을 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는 제도조차 아예 필요가 없었던 거죠.

사실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기 전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불공정성을 비판하는 논쟁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네, 개인투자자 1천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이런 논란들이 공론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한국에 맞는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1946년 설립된 전통의 속옷기업 BYC.

최근엔 걸그룹 멤버를 모델로 기용하고, BYC 이름을 단 커피와 맥주까지 내놓는 등 젊은층도 공략하고 있습니다.

현재 BYC의 시가총액은 약 3천억원.

그런데 한 자산운용사가 BYC 회사 운영에 의문을 제기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했습니다.

BYC 지분 8%를 확보한 트러스톤자산운용입니다.

[이성원/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전국에 40여 곳이 넘는 곳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BYC는. 그런데 그 가치를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저희는 1조 원이 훨씬 넘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장부가치는 4천 9백억 원에 불과합니다."

BYC 본사를 찾아가봤습니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초역세권. 부지 일부는 신사옥으로 개발 중입니다.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속속 들어서며 개발 바람이 부는 청량리에도, IT 기업이 들어찬 가산디지털단지에도 BYC의 대형 오피스텔이 있습니다.

그런데 BYC는 1983년 이후 자산 재평가를 실시한 적이 없습니다.

부동산 가치만 재평가해도, BYC 시가총액이 3천억 원에 머물리가 없다는 게 자산운용사 측 주장입니다.

[이성원/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 절감을 해서 주가가 낮은 것이 유리하거든요. 이런 과정에서 본다면 저희가 볼 때 'BYC도 경영권 승계 과정에 있는 대주주들이 유리하기 때문에 자산 재평가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운용사 측은 계열사간 내부거래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창업주 3세인 한지원 씨나 한승우 상무가 보유한 회사에 BYC 소유 부동산 관리를 맡기는 등 일감을 몰아줘 BYC 승계 자금 확보를 돕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BYC 측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양호해 현시점에서 자산 재평가를 할 이유가 없고, 회사 이익에 반하는 부동산 관리 업체를 선정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처럼 주주가 직접 나서 지배구조에 문제를 제기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움직임을 '주주행동주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이런 행동에 나서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0일, 포스코 주가가 전날보다 4.58% 내렸습니다.

포스코를 지주회사 홀딩스와 사업회사 철강회사로 물적분할한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24일에는 NHN 주가가 하루만에 9.87% 급락했는데, 역시 주력 사업부인 클라우드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는 발표 때문이었습니다.

[정명환/대학생연합 가치투자동아리 회장]
"저희도 사실 얘기를 할 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죠. '이런 게 나중에도 분할 상장을 할 수 주식시장의 구조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까지. 실제로 그러지 않은 기업한테도 그게 다 반영이 돼서 투자하기가 꺼려지는 부분도 있는 건 맞습니다."

이렇게 개인 투자자는 기업에 실망한 채 손해를 안고 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심혜섭/기업 지배구조 전문 변호사]
"계속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신뢰가 훼손되고 우리나라의 자본 조달 비용은 급격히 높아질 거고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겠죠."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국민연금은 주주를 대신해 경영진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소송'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회사를 상장한다면, 기존 주주들에 대한 보상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이관휘/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우리나라는 물적분할을 해서 자회사 상장을 해버리면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보면 첫 번째 그런 일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는 거고. 두 번째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기존 주주들한테 피해가 가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지 보상을 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도 선진 자본시장처럼 모회사-자회사 동시상장 자체가 어려운 구조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우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이해상충, 거기에 따른 모회사의 잠재적 손실. (미국 등에선) 이것('쪼개기' 상장)을 모회사의 주주들이 바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바로 제기할 수가 있어서 민사적으로 소송을 통한 통제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그걸 감당할 수가 없어서 아예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죠."

한국거래소도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ESG 경영의 G인 '거버넌스'. 기업지배구조를 상장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는 얘기입니다.

[송영훈/한국거래소 상무]
"물적분할 후에 자회사를 상장할 때, 심사 과정에서 이런 주주의 충분한 의견 수렴, 주주와의 소통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주주에 대한 보호책이 있다면 그 내용이 뭔지에 대해서 좀 더 면밀하게 심사를 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올해 증권시장 개장식에 나란히 참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 노력을 천명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소액 투자자들께서 '우리가 대주주나 이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 피해를 입는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노후대비 자금이) 자본시장에 투자되어 그 결실을 국민이 고스란히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세제 혜택이 잘 정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경제 유튜브 방송에서 같은 취지의 의견을 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오너'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대주주이지 왜 오너입니까."

DBR 349호 표지

편집자주 최종학 서울대 교수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회계학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회계를 통해 본 세상’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이 회계를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비즈니스에 잘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최 교수는 이번 원고를 시작으로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어떻게 결정되고 움직이는지, 그 과정에서의 회계정보를 활용한 올바른 투자 방안은 무엇인지에 관한 글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입니다.

1 자가 4개나 겹쳐 ‘빼빼로데이’라 불리는 2010년 11월 11일. 11월 옵션 만기일이기도 한 이날 한국 주식시장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1967에서 시작된 코스피 지수는 장중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런데 폐장을 불과 10분 남긴 시점인 오후 2시 50분 무렵, 도이치뱅크·도이치증권이 정상적인 하루 주식 거래량의 20∼30%에 해당하는 무려 1조 8000억 원 정도의 주식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도이치뱅크는 포스코 30만 주, 현대자동차 66만 주, 현대중공업 18만 주, 삼성생명 21만 주 등 한국 대형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시장에 대거 매도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단 10분 만에 50포인트 폭락했다. 결국 종가는 전일 대비 53.12포인트(-2.7%) 낮은 1914.7을 기록했다. 약 10분 만에 시가총액의 3% 정도가 사라진 셈이다. 코스닥 지수도 대폭 하락했다. 이 사건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시장에서는 이를 ‘도이치뱅크의 매물 폭탄’ ‘빼빼로데이의 학살’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기관투자가든 개인투자자든 자유 의지에 따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다만 주식을 할 때는 되도록 비싼 가격에 주식을 팔려고 하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매도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매도하는 게 정상이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팔려고 하면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 많아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급박하게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가격 하락을 감수하고라도 팔아야 할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보유 물량을 다 판 게 아니라 몇 개의 헤지펀드들이 보유한 물량을 청산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헤지펀드의 청산 시점이 11월 11일인데, 최후의 순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팔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급박하다 해도 무려 1조 8000억 원의 물량을 약속이나 한듯, 여러 헤지펀드가 한꺼번에 같은 시점에 시장에 쏟아낸다는 건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 모종의 계획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기는 이유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한국 주식시장의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만약 시장에 충분한 숫자의 시장 참가자가 존재한다면 한 기관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해도 주식시장이 출렁거릴 정도로 큰 주가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사실 일시적인 투매로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매우 부차적인 문제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 근처로 회귀하게 마련이다. 도이치뱅크의 매도 물량 때문에 일시적 주가 급락이 있었다면, 조금만 기다리면 주가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정작 심각한 문제는 주식시장 마감 주식시장의 구조 후에 밝혀졌다. 옵션 거래를 통해 엄청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 내용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우선 옵션 거래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보자. 우리는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미래 시점에 해당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콜 옵션(call option), 반대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미래 시점에 해당 주식을 미래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풋 옵션(put option)이라 한다.

개인 투자자 김철수 씨는 현재 50만 원인 삼성전자 주식이 6개월 후 70만 원으로 상승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이다. 반면 현재 삼성전자 주식을 1만 주 보유하고 있는 이영희 씨는 6개월 후에도 삼성전자 주식이 계속 50만 원 정도를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때, 김철수 씨는 이영희 씨를 설득해 6개월 후 시점에 삼성전자 주식 1만 주를 50만 원에 사는 계약을 할 수 있다. 그 계약을 위해 김철수 씨는 소액의 계약 금액, 예를 들면 총 매매대금의 1% 정도(50만 원×0.01(1%)×1만 주=5000만 원)의 비용만 현재 옵션의 비용으로 지불하면 된다. 이때 김철수 씨가 맺은 계약이 콜 옵션, 이영희 씨가 맺은 계약이 풋 옵션이다.

6 개월 후 삼성전자 주가가 60만 원으로 상승한다면, 김철수 씨는 옵션 계약에 따라 주당 50만 원인 총 50억 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이영희 씨로부터 매입한 후, 시장에 60억 원에 되팔 수 있다. 즉 불과 1000만 원을 내고 무려 10억 원을 번 셈이다. 삼성전자 주식이 70만 원으로 올랐다면 주식시장의 구조 1000만 원으로 무려 20억 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반대 사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6개월 후 삼성전자 주식이 만약 40만 원으로 떨어진다면 김철수 씨는 10억 원의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 주식이 30만 원으로 떨어진다면 20억 원의 손해를 입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이영희 씨는 김철수 씨와 정반대 지점에 선다. 즉 삼성전자 주식이 떨어지면 김철수 주식시장의 구조 씨가 손해 보는 만큼 이영희 씨는 똑 같은 금액을 벌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김철수 씨가 버는 돈이 이영희 씨가 손해를 보는 금액과 일치한다. 양자의 손실과 이익을 합하면 0이다.

옵션 거래에서는 1원의 이익을 올리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1원의 손실을 보는 사람이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양측의 손실과 이익을 합하면 항상 0이 되기 때문에 이를 전문용어로 제로 섬 게임(zero sum game)이라 한다. 도박과 같은 구조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도 도박과 같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도박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주가 상승을 예상하지 못하고 주식을 파는 사람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돈을 덜 벌지만, 그렇다고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 반대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판 사람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사람보다는 손해를 덜 본다. 그런 예상을 하지 못하고 주식을 산 사람은 손해를 더 많이 입을 것이다. 즉 주식시장에서는 매수자나 매도자의 손익이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발생한다. 이익이나 손실의 크기 차이만 있을 때가 대부분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아무런 연구 없이 무조건 주식을 골라 사고 판다면 이는 도박과 다름없는 행위지만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는 옵션 투자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옵션 거래 전부를 도박이라 하기도 어렵다. 이영희 씨의 사례를 보자. 이미 삼성전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미래의 주가 하락을 예상한다면 풋 옵션을 구매하는 건 지극히 합리적인 행동이다. 이는 도박이 아니다. 이영희 씨가 원래 이 삼성전자 주식을 45만 원에 구매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영희 씨가 풋 옵션 계약에 따라 이 주식을 6개월 후에 김철수 씨에게 50만 원에 팔아야 하며, 이때 삼성전자 주가가 60만 원이라면 그는 매입 가격과 비교할 때 주당 5만 원의 이익(50만∼45만 원)을 거둘 수 있다. 물론 시가가 60만 원이니 주당 10만 원을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긴 하다. 하지만 회계의 관점에서도, 실제로도 손해를 본 건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 거래를 통해 이영희 씨는 주당 5만 원, 김철수 씨는 주당 10만 원(60만∼50만 원)의 이익을 본 셈이다. 반대로 6개월 후 삼성전자 주가가 40만 원으로 떨어진다면 이영희씨는 주당 5만 원의 손실(40만∼45만 원), 김철수 씨는 10만 원(50만∼40만 원)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이 거래 구조는 주식 거래의 구조와 비슷하다. 즉 한쪽이 이익을 본다 해서, 나머지 한쪽이 똑 같은 금액의 손실을 보지는 않는다. 이때 옵션 가격은 미미하므로 이번 논의에서 고려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옵션을 거래한 양 당사자 중 최소 한쪽이 옵션의 기초 자산(underlying asset), 여기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만약 콜 주식시장의 구조 옵션과 풋 옵션을 주고받은 양 당사자가 모두 삼성전자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이때는 한 쪽의 손실이 다른 쪽의 이익과 직결되는 제로 섬 게임이 된다. 즉 이런 거래는 도박과 유사하다. 1 1 실제 옵션 거래는 여기에서 설명한 내용 이상으로 복잡하다. 매수 권리나 매도 권리를 포기하는 상황도 종종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번 글에서는 옵션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도록 하겠다. 더 자세한 내용은 파생상품 관련 서적을 참조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닫기

잘 알려진 대로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은 세계 1위의 거래량을 자랑할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비대하다. 도박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의 특성이 일부분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현재 가진 돈이 별로 없어도 얼마든지 풋 옵션이나 콜 옵션을 거래할 수 있다. 앞의 김철수 씨는 단 1000만 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6개월 후 엄청난 이익 혹은 손해를 볼 수 있는 거래에 가담한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옵션시장에서 과감한 도박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식시장과 달리 몇 십억 원의 현금을 동원할 필요도 없고, 이론 상으로는 작은 돈으로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1000만 원밖에 없는 사람이 옵션을 구입한 후, 미래의 주가가 그가 예측한 방향과 반대로 흘러갔을 때다. 앞의 예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40만 원으로 하락하면 김철수 씨는 무려 10억 원의 손실을 입는다. 이때 김철수 씨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원래 옵션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1000만 원밖에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파산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부는 법으로서 결제대금(이번 예에서는 50억 원)의 상당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 또는 기관에만 옵션 거래를 허용한다. 이때의 돈을 옵션 증거금이라 한다.

11 월 11일 사태 후 많은 자산운용회사가 엄청난 손해를 입었음이 드러났다. 자본금이 140억 원에 불과한 와이즈 자산운용은 하루 동안 무려 9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더구나 와이즈 자산운용은 옵션 증거금 규정을 무시하고 증거금 범위를 벗어나 주가 상승에 과감한 베팅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연히 와이즈 자산운용은 900억 원을 지불할 돈이 없었고, 이 거래를 중개한 하나대투증권이 모든 대금을 물어줬다. 토러스 투자자문도 5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토러스는 이 사태로 한 달 후인 2010년 12월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직면했다. 11월 11일 사태로 금감원이 잠정 집계한 기타 국내 증권회사들의 손실 규모는 무려 1100억 원에 이른다. 물론 이 와중에서도 누군가는 돈을 번다. 이 날 옵션 거래로 500억 원을 번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빼빼로데이의 학살은 조만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 현재 한국뿐 아니라 여러 신흥시장국의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상태다 .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만신창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엄청난 달러를 찍어내고 있다 . 이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막대한 달러 부채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 그런 자금들이 신흥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 그 결과 , 현재 한국 주식 및 채권시장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존재하고 있다 . 이런 이유에서 현재 펀더멘틀을 상회하는 거품이 시장에 일부 존재한다 . 만약 미국이 돈을 찍는 행위를 멈추는 순간 이 자금들은 즉시 한국 시장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 대부분의 금융 전문가들도 이런 견해를 내놓고 있다 .

이 자금들이 신흥시장에 들어온 주된 이유는 주식이나 채권 투자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다 . 이들은 신흥시장국 통화의 가치 상승 및 달러 가치 하락을 노린다 . 미국이 달러를 찍어내는 동안 세계 각국의 화폐 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이다 . 하지만 언젠가 이게 끝나면 그 순간 해당 투자금은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 특히 헤지펀드들은 남의 돈을 빌려 투자하기 때문에 ,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면 즉시 포지션을 청산해서 부채를 상환할 것이다 .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한국 주식시장은 다시 출렁거릴 것이다 . 주식시장보다 훨씬 무서운 곳이 옵션시장이다 .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옵션시장은 빼빼로데이보다 훨씬 큰 폭탄을 맞을 수 있다 . 부디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무서운 도박을 자제했으면 한다 .


옵션 거래의 숨겨진 내막

이제 도이치뱅크를 통한 외국계 자본의 주식 투매가 이 대규모 옵션 사태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 사실 1 조 8000 억 원의 주식을 급매한 외국계 자본이 주식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원화 수익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 해당 자본들이 한국 주식을 매수할 시점에서부터 11 월 11 일 까지 코스피 지수가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그 기간 중 상당한 원화 가치 상승 ( 달러 / 원 환율 하락 ) 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마찬가지다 .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화로 투자한 투자자들은 추가 수익이 생긴다 . 그렇다 해도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익은 최대 20% 정도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자기자본은 별로 없이 부채를 빌려서 투자를 한다 . 20% 의 수익률이라면 이자 지급을 고려해도 괜찮은 편이다 .

만약 외국계 자본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11 월 11 일에 청산되는 옵션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 11 월 11 일 시점에서 주가를 일부러 떨어뜨리기 위해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면 어떨까 . 언론 보도에 의하면 , 도이치뱅크의 매수 차익 잔고 ( 보유하고 있는 현물 주식의 금액 ) 는 2010 년 6 월에는 474 억 원 , 7 월에는 2800 억 원 정도였다 . 이 돈은 갑자기 8 월에 1 조 원 , 10 월에는 1 조 5000 억 원으로 불었다 . 11 월 11 일에는 1 조 8000 억 주식시장의 구조 원으로 증가했다 . 도이치뱅크는 이 주식을 갑자기 11 월 11 일 단 10 분 사이에 모두 팔아치웠다 .

물론 이렇게 보유 주식액이 급격히 증가하면 , 자기 돈이 아닌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결국에는 빌린 대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 문제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서로 다른 펀드들의 청산 시점이 모두 동일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이다 . 다른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만약 여러 세력이 공모해 의도적으로 주식을 사 모으는 동시에 , 옵션도 구매하고 옵션 만기 시점에서 모아놓은 주식을 한꺼번에 매도했다면 어떨까 . 옵션거래를 통해서 상당히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 앞서 설명했듯 미미한 옵션구입 비용만 지불하고 나서 옵션을 구입한 후 ,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수백 배의 돈을 한꺼번에 주식시장의 구조 벌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식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20% 대의 수익은 옵션 거래를 통해 벌어들일 수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 주가 조작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 금융감독원도 실제 주식 거래가 이뤄진 도이치뱅크의 홍콩 지점에 직원을 파견해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했다 . 어느 정도 공모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 회계학을 전공한 박사 과정 학생이나 기타 회계에 대한 전문지식을 대학원에서 배운 사람들이라면 공시된 재무제표를 통해 이를 분석하고 행간에 숨겨진 의미를 볼 수 있다 . 하지만 본인이 일반 투자자이고 이 정도의 전문 지식이 없다면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참조하거나 , 그도 힘들다면 차라리 전문가가 책임지고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 . 이 정도의 노력과 공부도 없이 ‘ 그 회사 주식 좋다더라 ’ 는 풍문을 듣고 주식 투자를 하는 행위는 도박과 다름 없다 . 펀드 투자도 못 믿겠다면 차라리 주식 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 . 반드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 하에서만 거래해야 한다 . 자본규모 140 억 원의 회사가 10 분 동안 900 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주식시장의 구조 정도로 막대한 거래를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우리가 반성해야 할 사실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냐는 점이다.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세계 1위지만 주식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부속시장인 파생상품시장이 이렇게 불균형적으로 크다는 점은 무엇을 뜻할까. 즉 기초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옵션 거래를 하는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기초 자산을 보유했다면 자산 가치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옵션 거래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 외환거래를 하는 기업들이 환율을 헤지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사거나 파는 일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초 자산을 보유한 후 옵션을 거래한다면, 옵션시장의 거래량이 실물 시장보다 클 수가 없다. 실물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 모두가 옵션을 거래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옵션거래가 필요 주식시장의 구조 없는 사람들까지 주가 변동에 대해 도박을 하기 때문에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큰 셈이다. 즉 우리나라 파생상품 시장이 세계 제 1 위라는 자랑은 자랑이 아니라 오히려 부끄러운 일에 가깝다. 그만큼 도박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자국민 중 도박에 빠진 사람 비율이 높다고 자랑하는 나라를 본 적이 있는가.

과거 글에서도 주식시장의 구조 여러 번 밝혔지만 필자는 주식이나 파생상품 모두 철저히 자료를 분석하고, 해당 상품의 내재가치를 판단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식에 투자하려면 재무제표를 꺼내놓고 하나하나 항목별로 철저한 분석을 해야 한다. 이 기업의 대손충당금은 작년과 비교해서 어떤지, 경쟁기업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인지, 회계처리 방법을 변경해 당기 손익에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닌지,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 비율이 줄어든 건 아닌지, 외상 매출금이 급속히 늘어난 건 아닌지 등등 여러 항목을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

파생상품 거래도 마찬가지다. 주식관련 파생상품이라면 결국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가 얼마인지,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어떤지를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환율관련 파생상품도 마찬가지다. 이런 자세한 공부 없이 파생상품 거래시장에 뛰어드는 일은 주식거래보다 훨씬 위험하다. 외환 파생상품인 키코(KIKO)를 구입했다가 막대한 피해를 본 기업들을 생각해 보라. 특히 파생상품 거래시장에 뛰어들었을 때는 이번 사태가 감독당국이 일부 제도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 설사 그렇다 해도 필자는 감독당국이 아니라 ‘ 묻지마 투자 ’ 를 벌인 쪽이 더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하다가 패가망신한 사람이 카지노의 입장 규정이 잘못돼 자기가 카지노에 들어왔으니 카지노나 정부가 자신의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주장한다면 옳은 일일까 . 어쨌든 감독당국은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에 착수했다 .

해외 자본이 한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옵션을 판다고 했을 때 , 그 옵션을 사는 사람이 없다면 옵션 거래가 성립될 수 없다 . 비정상적인 옵션을 산다는 일 자체가 바로 별다른 연구 없이 도박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short sale,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 주문 ) 나 파생상품 시장 거래를 통해 주가변동을 키워서 이익을 본다는 이야기도 계속 나온다 . 하지만 공매도나 파생상품 거래 모두 반대 방향에서 그 상품을 받아주는 상대방이 존재해야만 거래가 성립할 수 있다 .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이런 비난 또한 잘못됐다 .

모두가 이를 사지 않는다면 이상한 상품을 팔려고 하는 측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 . 제대로 거래의 구조나 기업가치를 살펴보지 않으면서 , 도박하는 마음으로 그런 상품을 사는 사람이 있으니 계속해서 파는 사람도 등장하는 것이다 . 불량식품을 사 먹는 철모르는 어린아이도 아니지 않은가 . 비정상적인 상품이라면 사지 않으면 그만이다.

시간이 흘러 IT버블이 꺼지고 수많은 IT 기업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은 버핏의 말을 기억해 내고 그를 칭송하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2000년대 초반부터 버핏이 ‘오마하의 현인’ 이라는 극존칭을 받으며 투자 황제로 추앙받게 된 비결이다.

버핏의 투자 방식은 너무도 간단하다. 그는 재무제표를 열심히 공부한 후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에 따라 투자한다. 주가가 매일매일 폭등하던 IT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봤을 때, 해당 기업들의 수익 모델은 신통치 않았다. 그래서 버핏은 IT 주식을 사지 않았고, 닷컴 버블 붕괴를 피해갈 수 있었다. 남들이 다 그 주식을 사서 주가가 폭등한다 해도, ‘내 투자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 철학을 꾸준히 지켰기에 그는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됐다.

버핏의 집무실에는 현재의 주식시황을 보여주는 컴퓨터 터미널도 없다고 한다. 하루의 주식가격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오직 장기적인 내재가치를 보고 투자한다는 그의 투자철학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면 큰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워런 버핏의 자세를 본받았으면 한다. 부디 다시는 한국에서 ‘키코 사태’니 ‘빼빼로데이의 폭락’이니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키코 거래로 많은 기업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빼빼로데이 사태가 또 발생하니 착잡할 따름이다.

세계 2위의 거부 워런 버핏은 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버블이 한창일 때, IT관련 주식을 단 한 주도 매입하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워런 버핏은 유명한 투자가 중 하나였지 지금처럼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간주될 정도는 아니었다. IT 버블 당시 IT기업의 주가가 폭등하는데도 불구하고 워런 버핏이 투자를 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버핏이 너무 늙어 투자 안목이 떨어졌다. 이제 그의 시대는 끝났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이때 버핏은 “나는 내재가치를 따져 투자할 뿐이다. IT기업들의 수익모델을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말했다.

필자는 서울대 경영대학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회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 과기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우수강의상과 우수연구상을 동시에 받는 등 활발한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가 있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

한동안 미국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과 같은 문구들로 가득한 뉴스나 신문 기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투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이번에는 투자자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미국의 3대 증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쉽게 설명드릴 테니 투알못이라도 꼭 주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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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 주가지수_미국-뉴욕증시-3대지수 3

주가지수에서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주식시장에서는 수많은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일일이 그 변동 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래서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흐름을 쉽게 확인하기 위해 지표로 만든 것이 바로 ‘주가지수’입니다.

따라서 주가지수는 중요한 경제지표 역할도 합니다. 증권시장의 규모와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상황을 통해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알 수 있고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도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가는 보통 실제 경기를 4~6개월 정도 앞서간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통계청은 경기 예측을 하기 위한 하나의 지표로 우리나라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KOSP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가지수까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달러화는 전 세계 기축통화*로 쓰이므로, 미국의 경제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변화를 통해 미국의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도 해볼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미국 주가지수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기축통화: 국제 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가지수, 다우존스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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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주식시장의 구조 3대 지수 190827_삼성자산운용_다우지수 190827

주가지수라는 개념조차 없던 1984년, 미국 월스트리스 저널 편집장인 찰스 다우와 출판인 에드워드 존스는 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다우지수를 고안해냈습니다.

당시에는 우량기업 12개를 골라 다우존스 운송지수를 만들었지만, 이후 다우지수 편입종목은 1916년 20개, 1928년 30개로 늘어나며 지금까지 30종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을 대표함과 동시에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주가지수로 자리잡고 있죠.

정리하자면 현재 다우존스지수는 미국 다우존스사에서 미국의 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를 표본으로 시장가격을 평균하여 산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다우지수는 다우존스 공공평균지수, 운송평균지수 등 종류가 다양한데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다우지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말합니다.

다우지수는 구성종목이 30개밖에 안되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흐름을 대변하기 어렵고, 시가총액을 고려하지 않고 주가를 단순평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수를 왜곡한다는 한계가 지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랜 역사와 ‘핵심 블루칩’이라는 종목들의 특성상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상징성과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 S&P500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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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 별책부록_SP500지수 SP500
S&P500 지수는 오늘날 ‘미국의 주가지수’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가장 대표적인 미국의 주가지수입니다. 1957년에 도입되었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tandard &Poor’s)사가 작성하여 발표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증권거래소의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500위까지의 대형 우량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미국 내 전체 주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미국의 증시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S&P500지수는 구성종목 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업종과 섹터를 커버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미국 증시의 흐름을 파악하기가 좋고 시장 구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S&P500 지수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미국 주가지수인 이유이죠.

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 기반, 나스닥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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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 수정190828_별책부록_나스닥지수 190828

나스닥(NASDAQ)은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증권거래소의 이름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벤처기업들이 자금 조달 기반을 나스닥에 두고 있죠. 벤처나 중소기업은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나스닥은 갓 설립한 기업에게도 문호를 개방해주어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현재 나스닥에는 구글, 애플 등 잘 알려진 IT첨단기업부터 중소벤처기업까지 총 2,600여 개(’19년 8월 기준)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러한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추종하는 지수입니다. 글로벌IT 기업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어서 미국 시장의 기술주 흐름을 파악하는 대표 지수로 통하지요. 나스닥은 중개인이 부르는 호가에 의해서 매매가 이루어지는 뉴욕증권거래소와는 달리,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시세가 결정되고 모든 거래가 전자거래시스템에서 이루어진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안정성이나 신용도 면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보다는 떨어질 수 있지만, 그 위험성과 더불어 높은 수익을 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제는 뉴스나 신문에서 미국 증시에 대한 보도가 나올 때 좀 더 이해가 잘 되시겠죠? 여러분의 투자 의사결정에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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