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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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매체별 투자자의 투자성과를 비교해보자. 투자성과는 분석기간 동안 투자기간이 20일 이상인 개인투자자의 시간가중 수익률(time-weighted return)로 측정하며 거래비용(위탁매매수수료 및 거래세)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림 3>에 따르면 MTS 투자자의 수익률은 평균 8.4%로, HTS 투자자 12.2%, 기타투자자 14.8%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투자기간 동안의 시장수익률 4) 을 차감한 초과수익률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에도, MTS 투자자 -5.4%, HTS 투자자 -1.8%, 기타투자자 -1.9%로 MTS 투자자의 투자성과가 가장 낮다. MTS 투자자의 저조한 투자성과는 개인투자자 유형별 구성의 차이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규투자자 여부, 성별, 연령, 투자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개인투자자 유형에서 MTS 투자자의 투자성과가 HTS 투자자의 투자성과에 비해 낮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그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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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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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투자서]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투자에 성공하려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책이 바로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이다.

20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다독을 강조하는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이 출간된지 시일이 지난 지금도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경제학만이 아니라 문학, 철학도 투자와 연관시킬 수 있음을 설파한다.

저자인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일반 투자자의 수준에 딱 맞는 대중적인 투자 지침서를 잘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0여권의 저서 가운데 몇 권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워런 버핏에 관한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투자 업계에서 쌓은 역량이 총집결된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 대부분이 독서광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들의 특징은 관심사가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것을 읽고 보다 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학문과 지식에서 뽑아낸 각종 아이디어를 더 나은 투자 결정에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세상을 제대로 읽어야 투자 또한 제대로 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그 구체적인 사례가 바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조언자인 찰리 멍거다. 이 책은 투자의 본질에 관한 찰리 멍거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찰리 멍거는 주식시장, 금융, 경제가 별개의 지식체계가 아니라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보다 더 큰 지식체계의 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이렇게 통합된 관점에서 접근할 때 각각의 학문과 지식은 서로 엮이면서 세상을 통섭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정신모형을 만들어낸다. 찰리 멍거의 ‘격자틀 정신모형’은 이러한 여러 사고 모형들이 서로 결합된 구조를 가리킨다.

많은 사람들이 물리학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너무 어렵거나 주식시장에서 실제로 쓰이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골동품 가게를 예로 들어보자. 만약 가게 주인이 재고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면 가격 협상이 가능할 것이다. 반면 당신이 어떤 독특한 물건을 꼭 가져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그 물건은 희소성 탓에 가격이 높게 매겨질 것이다.

그럼에도 그 물건을 갖고 싶은 욕구가 크다면 당신은 그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 할 것이다. 가게에서 벌어지는 일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지배된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바로 뉴턴의 ‘균형의 법칙’이 동작하는 전형적인 사례다. 그리고 ‘균형’은 물리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다.

투자를 위한 지식의 축적은 분야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 어떤 분야가 실제 투자에 적용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을수록 수익률도 좋아질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거래

요약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개인투자자 13만 4천명의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모바일 투자자는 다른 거래매체를 이용하는 투자자에 비해 거래회전율과 일중거래 비중이 높고 주가가 급등한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며 투자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다.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주식거래는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으나 비합리적인 거래행태와 저조한 투자성과라는 비용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모바일 거래의접근성과 편의성이 즉흥적이고 투기적인 거래로 이어지지 않도록 합리적 투자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모바일 거래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주식거래 활동계좌수 5,551만개, LG 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건수 442만건. 이제 개인투자자의 주식 직접투자가 대중화, 일상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주식투자 수요의 확대와 더불어 MTS(Mobile Trading System)의 확산으로 주식거래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MTS를 이용한 거래는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며 2020년, 2021년에는 약 4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림 1>).


모바일 거래는 휴대폰을 이용하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투자정보를 얻고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소형 화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리고 투자경험이 적은 투자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을 제공한다. 이러한 투자 편의성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를 확대시키는 데 기여하나, 개인투자자의 투자성과와 거래행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Barber et al., 2021; Kalda et al., 2021). 실증적으로, 모바일 거래를 시작한 이후 거래빈도가 증가하고 투자위험이 큰 주식을 매수하며 단기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시장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투자의사결정보다는 즉흥적이고 투기적인 투자의사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고려하여, 본고는 개인투자자 약 13만 4천명의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상장주식 1) 거래내역을 토대로 모바일 거래가 투자성과와 거래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거래매체별 개인투자자의 투자성과

먼저 개인투자자의 거래매체 이용 현황을 살펴보자. 거래매체는 MTS, HTS(Home Trading System) 2) , 기타(영업점, ARS) 등 세 가지로 구분하며, 특정 매체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이 95% 이상인투자자를 매체별 투자자, 즉 MTS 투자자, HTS 투자자, 기타투자자 등으로 정의한다. 에 따르면 분석대상 전체 투자자의 73.1%가 MTS 투자자, 20.7%가 HTS 투자자로 분류된다. 두 가지 이상의 매체를 혼용하는 투자자는 4.6%이며, 기타투자자는 1.6%에 불과하다.

개인투자자를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기존투자자보다는 신규투자자 3) , 남성투자자보다는 여성투자자, 연령대가 낮은 투자자, 투자자산 규모가 작은 투자자에서 MTS 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60대 이상 투자자, 투자자산 1억원 이상의 투자자에서도 MTS 투자자의 비중이 각각 45.8%, 57.2%에 이르고 있어, 국내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 매체가 HTS 중심에서 MTS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매체별 투자자의 투자성과를 비교해보자. 투자성과는 분석기간 동안 투자기간이 20일 이상인 개인투자자의 시간가중 수익률(time-weighted return)로 측정하며 거래비용(위탁매매수수료 및 거래세)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림 3>에 따르면 MTS 투자자의 수익률은 평균 8.4%로, HTS 투자자 12.2%, 기타투자자 14.8%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투자기간 동안의 시장수익률 4) 을 차감한 초과수익률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에도, MTS 투자자 -5.4%, HTS 투자자 -1.8%, 기타투자자 -1.9%로 MTS 투자자의 투자성과가 가장 낮다. MTS 투자자의 저조한 투자성과는 개인투자자 유형별 구성의 차이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규투자자 여부, 성별, 연령, 투자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개인투자자 유형에서 MTS 투자자의 투자성과가 HTS 투자자의 투자성과에 비해 투자자의 일 낮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그림 4>).

이러한 결과는 모바일 거래가 투자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래행태를 유발하거나, 혹은 투자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래행태를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모바일 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두 가지 가능성을 비교·검증하는 것은 엄밀한 분석이 요구되므로, 대신 MTS 투자자의 일 투자자의 투자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행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자.

거래매체별 개인투자자의 거래행태

의 A와 B는 각 매체별 투자자의 평균 일간 거래회전율과 평균 일중거래(day trading) 비중을 보여준다. 일간 거래회전율은 일간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을 보유금액으로 나눈 값이며, 일중거래 비중은 당일 매수 후 당일 매도한 수량의 거래대금을 일간 거래대금으로 나눈 값이다. MTS 투자자는 다른 매체 투자자에 비해 거래회전율과 일중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MTS 투자자의 평균 일간 거래회전율은 2.6%로 HTS 투자자의 1.7배, 기타투자자의 4.3배 수준이며, 평균 일중거래비중은 16.0%로 HTS 투자자의 투자자의 일 1.4배, 기타투자자의 5.7배에 수준이다. 즉 MTS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투기적인 경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의 C는 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의 매수 직전 20일간의 누적수익률을 보여준다. MTS 투자자의 경우 평균 15.8%로 HTS 투자자 13.1%, 기타투자자 9.2%에 비해 높다. 개별주식 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을 차감한 초과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결과는 유사하다. MTS 투자자 14.3%, HTS 투자자 12.1%, 기타투자자 7.6%로 역시 MTS 투자자에서 가장 높다. 이는 MTS 투자자가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주식을 매수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 D는 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의 매수 직전 20일간의 검색지수 상승률을 보여준다. 검색지수는 네이버 검색어트렌드 5) 에서 추출한 각 개별주식 검색량을 지수화한 것으로 시장참여자의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6) 검색지수 상승률 또한 MTS 투자자가 33.9%로 가장 높아, 시장참여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편 의 결과는 신규투자자 여부, 성별, 연령, 투자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투자자의 일 개인투자자 유형에서 동일한 패턴으로 관찰된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성과와 거래행태에 대한 기존연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과도하고 투기적으로 거래하고, 분산투자 수준이 낮으며, 최근 수익률이 높았던 주식, 눈에 띄는 특성을 갖는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은 자극추구(sensation seeking), 과잉확신(over-confidence), 제한된 주의(limited attention), 대표성 편의(representativeness biases) 등 행태적 편의(behavioral biases)와 연관된 것으로, 저조한 투자성과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본고의 분석결과는, 개인투자자의 비합리적 거래행태와 이에 따른 저조한 투자성과가 모바일 거래에서 보다 현저하게 관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모바일 거래는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 주식거래의 중심 매체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개인투자자의 비합리적인 거래행태와 저조한 투자성과라는 비용이 수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주식거래 행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모바일 주식거래 환경이 개인투자자의 비합리적인 거래행태를 유발하는 경우 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비합리적인 거래행태를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모바일 거래를 선호하는 경우에도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모바일 주식거래 환경의 개선과 관련하여 로빈후드(Robinhood) 투자자를 연구한 Barber et al.(2021)은 흥미로운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로빈후드 주식거래 앱이 제공하는 급등락주(Top Mover) 목록에 오르는 경우 해당 주식에 대한 로빈후드 투자자의 매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다른 거래매체를 이용하는 투자자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다. 모바일 주식거래 앱이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거래행태가 영향을 받는다는 결과로, 모바일 주식거래 환경의 설계에 따라 개인투자자를 합리적 투자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어떠한 모바일 주식거래 환경이 바람직한지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실증적, 실험적 연구가 뒷받침될 필요가 투자자의 일 있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개인투자자의 비합리적 거래행태를 전제로 본다면 기본방향은 비교적 명확하다. 단기적인 수익률 추세보다는 장기적인 수익률 전망에, 개별 보유종목의 수익률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투자위험(변동성) 정보와 거래비용 정보에 대한 주목성,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투기적 거래, 과도한 거래의 부정적 영향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행기나 기차를 놓칠까 봐 걱정하는 것을 포모증후군이라고 한다. 포모(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말로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의미한다. 몇억 원씩 오르는 아파트 가격을 보고 영끌해 집을 매수한 사람이나, 주식시장의 무서운 상승세에서 수익을 냈다는 지인들을 보고 빚투나 몰빵을 한 사람 역시 포모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

포모증후군 대표 사례, 동학개미

포모가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 비행기나 기차를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출발 1~2시간 전 공항이나 기차역에 도착하게 한다. 포모의 위험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결정이 고민 끝에 내린 현명한 판단이라고 여기게 하는 데 있다. 이런 포모증후군은 투자자에게 가장 무서운 적 중 하나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투자를 시작하게 하고, 투기적 자산에 거액을 베팅하게 한다는 점에서다. 투자시장에서 포모증후군이 나타난 최근 사례가 바로 동학개미일 것이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에서 알 수 있듯이, ‘동학개미’라는 말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폭락장에서 코스피 우량주를 둘러싸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 매수세로 받아낸 상황에서 나타난 신조어다(그래프 참조). 증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동학개미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증시 체질을 바꾼 원동력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에게 당하기만 한다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고정관념도 사라졌다.

문제는 동학개미운동이 우량주 저가 매수로만 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3월엔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매수했으나 이후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 주식투자에 참여한 동학개미들은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2배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원유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 테마주 등으로 옮겨 다니면서 레버리지를 일으켜가며 위험한 투자를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7조3000억 원으로, 증시 전체에서 하루 거래되는 자금인 22조 7000억 원의 76.2%를 차지했다. 2019년 대비 288%나 늘어난 셈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투자행태와 투자성과’ 보고서는 4개 대형 증권사가 제공한 개인투자자 20만4004명의 주식거래 내역 자료를 세세하게 분석해놓았다. 이 보고서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신규 개인투자자의 특징과 성과에 대해 투자자의 일 잘 설명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년간 87조 원(코스피 69조 원, 코스닥 18조 원)을 순매수했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 활동계좌 수는 2991만 개에서 3834만 개로 843만 개 증가했다. 1년 남짓한 기간에 이 정도 규모의 신규 투자자금과 신규 투자자가 유입된 것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거래도 크게 늘어 이 기간 개인투자자의 월간 거래대금은 평균 404조 원으로, 2017~2019년 평균 130조 원에 비해 3.1배 증가한 수준이다.

신규 투자자의 60% 손실 기록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투자자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중소형주 및 특정 섹터 비중이 크고 평균 보유 종목 수가 적어 개인투자자는 높은 투자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둘째, 개인투자자는 거래회전율, 일중거래 비중, 종목 교체율이 매우 높은 투기적 투자 행태를 보인다. 이러한 행태는 신규 투자자, 젊은 투자자, 남성, 소액투자자에게서 현저히 높게 나타난다. 셋째,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과는 거래비용을 고려할 경우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며, 신규 투자자의 60%는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기간 누적수익률을 보면 기존 투자자는 15% 수익을 거둔 반면, 신규 투자자는 1.2% 손실을 봤다. 매매 수수료나 세금 같은 비용을 차감하기 전 성과는 신규 투자자도 5.9% 수익이 났다. 하지만 잦은 매매에 따른 비용이 7.1%나 발생해 최종 성과가 손실로 귀결된 것이다. 투자금 1000만 원 이하의 경우 비용 차감 후 누적수익률은 -13.3%로 소액투자자 성과가 특히 나빴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20~60대 가운데 20대 성과가 가장 낮았다. 성별로 구분해서 보면 남성 투자자의 성과가 여성보다 좋지 않았다. 같은 기간 지수를 그냥 보유만 한 경우와 비교하면 기존 투자자 성과는 -1.4%, 신규 투자자는 -17.6%였다. 지수 성과를 훨씬 하회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포모증후군이 투자자의 적인 이유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조건 투자부터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투자에서 ‘제대로 된 준비’란 무엇일까. 위의 보고서와 기존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투자를 준비하면서 염두에 둬야 할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투자자가 개별 주식 매매로 지수를 이기기는 어렵다. 다양한 채널에서 주식투자로 대박 난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성공은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하다. 오히려 사업으로 대박 나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른다. 특히 소수 종목에 투자금이 몰리면 더 큰 위험을 안게 된다.

둘째, 잦은 매매는 투자 성과를 갉아먹을 뿐 아니라, 오히려 손실로 이끈다. 전체 주식시장 일별 거래회전율이 1.4%인데, 개인투자자는 6.8%로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대 이하 거래회전율은 16.9%나 되며, 1000만 원 이하 소액투자자의 거래회전율은 29.7%에 이른다. 각각 보유 기간이 5.9일, 3.4일인데 문제는 비용이다. 소액투자자의 일별 거래회전율 29.7%의 연간 거래회전율은 6534%가 된다. 회전율 100%란 투자금액을 한 차례 전부 매수했다 전부 매도했다는 뜻이다. 주식을 매도할 때는 0.23% 세금이 발생한다. 또한 매수 및 매도 시 각각 매매 수수료(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준 약 0.015%)를 내야 한다. 즉 회전율 100%에 비용 0.26%가 발생하는 것이다. 회전율이 6534%라면 비용은 16.99%가 된다. 매매 시 생기는 매매 호가 차이 등을 계산하지 않아도 거래회전율만으로 투자금의 17%가 비용으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반복적 ‘사고팔고’의 함정

셋째, 잘못된 레버리지는 투자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주식담보대출은 보유 중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인데, 금리가 7~9% 수준으로 높다. 또한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로스컷으로 불리는 반대매매가 진행된다.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로 삼았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버리는 것이다.

세계적 부호이자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은 워런 버핏일 것이다. 버핏의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34년간(1988년 1월~2021년 12월) 연평균 수익률이 15.8%이다. 버핏 정도 실력을 갖고 있더라도 거래회전율이 6500%를 넘으면 비용만 연 17%가 발생했을 테고, 최종 성과는 마이너스였을 것이다. 버핏의 최근 20년간 성과는 연 9.3%로 미국 대형주 지수인 S&P500의 9.5%보다 낮았다. 최근 10년은 연 14.6%로 S&P500의 연 16.5%보다 2%p가량 낮은 성과를 보였다. 펀드 같은 기관투자자들 역시 지수를 장기간 이기기 어렵다는 자료는 매우 많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최소한의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포모증후군에 휩싸여 아껴 모은 귀한 돈을 시장에 수업료로 내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하자.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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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리아와 저는 다른 접근법을 훨씬 선호합니다.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상식을 활용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투자자가 다른 사람들의 라커룸 행동을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버블 밖에 있는 것이 버블을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의미 있는 장기 투자를 하려고 준비 중인 투자자의 사고를 돕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들락날락하면서 빨리 부자가 되려는 영업사원의 주문을 타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영업사원은 각자 투자자의 일 머릿속에 있습니다! 우리의 반 라커룸 성향은 노마드 투자 기업 한 곳의 창업자에 의해 널리 울려 퍼졌습니다. 7 어느 비공개 미팅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성공하고 싶다면 남들에게 오해받는 걸 꺼리지 말아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현명해 보이지 않는 일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하며 업계 1, 2, 3위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생각”하는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명히 밝히는 회사를 얼마나 많이 봐왔습니까? “만약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회사는 그 직원에게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객에서 시작해 거꾸로 돌아옵니다.” 오, 달콤한 꿀 같군요! 그 창업자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맞춰 자신의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 유지에 대한 “신성한 불만divine discontent”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동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회사가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경쟁자들이 뭘 하고 있든 관계없이 말이죠. 다시 말해 그의 회사는 고객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 방향성을 알려주는 북극성과 같은 내부 나침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방향은 라커룸 문화와 대척점에 있습니다.

재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써의 성품

인터뷰한 회사들에서 확인한 적중률로 볼 때 미디어나 월스트리트 및 투자자 등 외부 세계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회사는 전체 상장 기업의 5% 미만이라고 추정합니다. 하지만 노마드가 투자한 회사들의 절대다수는 장기적으로 옳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아주 좋아해서 투자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현재 노마드의 중요한 특징에 대한 것으로 이어집니다. 그 특징이 장차 성과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투자자의 행동은 크게 보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저렴한 주식을 산 뒤 이익을 보며 파는 과정을 반복하는 겁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는 다 이렇게 하죠. 일부 펀드 매니저의 경우에는 포트폴리오 내 종목 수와 보유 기간에 따라 연간 수백 가지의 투자자의 일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투자 방법은 그 대신에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기업이 성장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 방법은 주식을 매수하는 단 한 번의 결정만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일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결정 역시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내심이 필요한 일인데 라커룸 문화는 인내심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비활동성inactivity이 높은 수수료의 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자카리아와 저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든 상관하지 않고 비활동성을 향해 표류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업계 기준에서는 그렇습니다. 이전 서한들에서 설명했듯이 직접 희생한 것은 아니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 우리가 아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백 가지 종목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특정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런 방식으로 돈을 투자해야겠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둘째, 우리는 라커룸의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의 성품character이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아니,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통찰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요한 게 이것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노마드는 훌륭한 성품을 가진 기업들에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셋째, 투자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우리가 주식 주문서를 만지작거리는 충동을 이겨낼 수 있다면 수많은 주식 거래에 내재된 재투자 위험을 상당히 줄일 투자자의 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기업들은 계속 “할인 중”이었는데 우리 생각에 지난 신용 위기 때 찾아온 투자 기회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년 전 서한에 이렇게 썼습니다. “그럴 기분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장기 투자자에게 지금은 최악이 아니라 최고의 시기입니다. (중략) 마음을 다잡고 지평선을 바라보세요.” 현재 우리는 예외적이고 인습을 타파하는 기업들로 이루어져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게 됐습니다.

여기가 바로 투자 천국입니다.

투자자 여러분의 새로운 10년 동안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우리의 주석: "여기에 속임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들은 바에 따르면 인도 어딘가에 있는 기차역 매표소의 창문 위에는 “여기에 속임수는 없습니다No Bamboozlement Here”라고 적힌 간판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 8 우리가 경고의 말을 전하는 것도 같은 정신에 입각한 겁니다. 면책 조항disclaimer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서한의 내용 중 하나라도 믿기로 했다면, 스스로 알아서 판단해야 합니다. 노마드의 경우에도 이런 결론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오류, 누락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어떤 보증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을 점검하고 우리가 틀렸을 때는 알려 주시고 실수는 용서해주세요.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우리도 인간이고 실수를 하지만, 우리 실수가 정직한 실수이길 바랍니다. 호도할 의도는 없지만 우리는 서한에 있는 정보나 일부 아이디어가 우리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결과에 대해 보장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가능한 한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투자조합의 맥락에서 우리 행동과 생각을 투자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 성실하게 이 서한을 작성합니다. 우리가 서한을 작성하며 가졌던 것과 동일한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분이 서한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작성자로서 우리는 저작권을 갖습니다. 하지만 우리 서한이 다른 곳으로 전달되는 상황을 이해합니다. 그저 출처가 우리라는 사실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상식적으로 주식의 가격 가치 비율은 크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걸 목표로 삼지는 않지만 자본의 영구적인 손상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펀드는 집중 투자 펀드입니다. 아마 다른 많은 펀드들보다 더 집중되어 있을 겁니다. 따라서 우리 투자 성과는 업계 동료들보다 변동성이 클 겁니다. 또 노마드는 아주 장기적인 펀드입니다. 투자 기간을 5년 미만으로 생각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본인-대리인 문제로 지나친 갈등을 겪는 투자자에게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노마드는 여러분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노마드 투자 조합에는 지금까지 두 곳의 무한책임사원이 있었습니다. 2001년 설정일부터 2006년 9월까지 마라톤 애셋 매니지먼트 그리고 2006년 9월부터 현재까지 슬립, 자카리아 앤 컴퍼니입니다. 자카리아와 저는 설정 시점부터 투자조합의 투자 운용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마라톤의 직원으로서, 지금은 투자조합을 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우리 회사에서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모험은 계속됩니다.

법적 주석

성과 수치는 노마드의 사무관리회사인 피닉스 펀드 서비스가 산정한 것이고 언스트 앤 영Ernst and Young의 연간 감사를 거친 후에 본 서한을 발행합니다.

우리 서한에서 투자조합의 유한책임사원과 피더 펀드인 노마드 투자회사의 보통주 주주 모두를 “투자자”로 지칭합니다. 우리는 투자자들이 경험과 운명을 공유하고 그들도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관계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합니다. 엄격한 법적 의미에서 피더 펀드, 노마드 및/또는 슬립, 자카리아 앤 컴퍼니 주주 간의 파트너십 창출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문서는 영국 금융감독청(FSA, No. 451772)의 인가 및 규제감독을 받는 슬립, 투자자의 일 자카리아 앤 컴퍼니에서 발행했습니다. 이 조사 문건은 수신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발송됐으며 재배포용이 아닙니다. 이 문서는 다음 사람을 위한 목적에서 다음 사람에게만 전달됩니다.

  1. 영국 이외 거주 또는 체류자
  2. 영국 금융서비스시장법(금융 프로모션) 2005년 명령(이하 "명령")의 제19조5항에 해당하는 투자와 관련된 문제에 전문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
  3. 명령의 제49조2항 A 및 D호에 설명된 고액 신탁 법인, 비법인 협회 및 합자회사와 고액 신탁 수탁자, 그리고
  4. 다른 방법으로 합법적으로 본 서한을 받은 자격이 있는 명령의 제49조1항의 사람

노마드 투자조합(“펀드”)은 영국 금융서비스시장법에 의거해 승인된 조직이 아닙니다. 노마드 투자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FSA 및 영국예금보험기구에 대한 상환 청구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등록 주소지: 영국, 런던, 번솔 스트리트, 1a, SW3 3SR ©슬립, 자카리아 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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